오늘 웹서핑을 하다보니 지난 7월 말에 저희가 모바일웹앱스캠프 발표 관련해서 준비했던 국내외 위젯 시장 현황 자료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 출처 변경되어 배포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엔 국내에 데스크톱 위젯, 웹 위젯, 모바일 위젯 등 다양한 위젯 종류를 총망라한 자료가 전무한 상태였던지라 해외 자료를 참고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있는데, 의외로 시장에서 자료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것 같아 블로그를 통해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업데이트할 부분도 종종 보이지만 아직 조사 이후로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고 시장이 여전히 초기 상태인지라 처음 위젯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위젯에 대한 연구자료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 말쯤 새로운 내용들을 업데이트하여 2007년-2008년 국내외 위젯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새로 준비해 다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새로 위젯을 연구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랍니다.
자료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나 문의는 charlespyo 골뱅이 gmail.com 으로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국내외 위젯 시장 현황 및 전망 자료 다운로드]

- 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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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주류 미디어를 아주 간단하게 종속시킨
한 가지 가벼운 예를 보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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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자, 이게 아니었다면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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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들이 원더걸스의 탈퇴한 '전' 멤버 현아에게
아주 작은 관심 조차 가졌을까요? :)



웹의 아주 기본적인 속성인 '링크'를 마치 큰 선심쓰는 것 마냥 어렵게 내어준 네이버,

그리고 어린아이 투정 부리듯 '네이버의 뉴스 편집이 어쩌고' 떠들다가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콩고물, 아웃링크의 매력에 푹 빠져 이제는 네이버에 종속되어 버린 미디어들.

인터넷을 켜면 생각없이 네이버에 접속해 왜 그 자리에 올라 왔는지 알 수 없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박스를 연방 클릭해 대는 나를 포함한 우매한 네티즌들.

그리고 주류 사회에는 절대로 들리지 않지만 어딘가 깊숙이서 맨날 정당한 논리 없이 네이년, 개이버를 외치며 자위하는 블로거들까지. (물론 소수의 외침은 언제나 필요하고 그 논리적 정당성이 확보되기 어렵더라고 나름대로 가치있다.)

2007년 가을, 대한민국의 관심(Attention)은 이들에 의해 제작되고, 유통되고, 확대 재생산된다.

검색 품질로서, 서비스의 완성도로서 네이버의 존재 가치는 훌륭하다. 그러나 상장기업 nhn의 수익성 증대를 위해, 보다 강력한 독점을 위해 웹 생태계와 네티즌들의 미래를 우려스럽게 하는 몇 가지 행위들은 자체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웹 위의 모두가 함께 사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nhn이라는 기업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내친김에 몇 가지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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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색엔진과 게이트웨이(시작페이지)로서의 역할 분리

2. 네티즌의 관심을 통제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섹션 폐지

3. 기사 제목 편집 및 정치 기사의 메인 직접 노출 금지
   (다행스럽게도, 이는 이미 시기적 민감성 때문이라도 시행하고 있다)

4. 검색 결과에서 외부 컨텐츠의 비율 강화(필요하다면 법으로 명시해서라도)

5. 네이버가 트래픽을 안으로 돌림으로써 사라진 많은 독립 사이트들을 되살리기 위한
   웹 생태계 펀드 조성

   (이는 누구도 만들 수 없는 각 개인들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웹에 유통시키기 위한 소규모
    -개인 웹사이트 제작을 지원하는- 펀드여야 할 것이다. 물론 독립 사이트로 존재해야 하고.)

6. 역사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검색결과에 대해 다양한 사관의 동시 노출
   정보 수용자에 의한 사건 판단이 가능하도록 개선

7. OpenAPI 확대로 네이버 컨텐츠에 대한 외부 접근 개방,
   블로그/카페 등 자체 서비스에서 외부 컨텐츠(UCC/위젯 등) 수용 자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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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오늘의 1등 nhn이 웹 생태계 전반을 살려내 그 파이 자체가 커진다면, 최소한 검색이라는 본연의 업에 있어서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내 바램이 지나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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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Senior의 연배가 되었을 때쯤, 모든 후배들로부터 "무언가의 아버지"로 존경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짜릿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마다 삶의 가치 기준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제 경우에는 아주 조금씩 쌓아 올려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가장 빛을 내며 사라질 수 있는 삶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 분이라면 충분히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죠, 요새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바로 그 빈트 서프 박사님이십니다. 앞서 말한 "무언가의 아버지"로 불리는 분인데 그 공적이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30년 전, 오늘날 인터넷 패킷 전송 규약의 근간이 되는 TCP/IP를 처음으로 개발한 분이지요. 무려 "인터넷의 아버지"랍니다.

며칠 전에 이 분을 아주 가까이서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66세의 노장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또렷한 목소리에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그리고 인터넷 세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insight까지, 지금까지도 업계의 중심에서 큰 집중을 받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미국 같으면 이미 현업에서 은퇴하고 Silver life를 즐기고 있을 때 임에도 Google의 부사장 겸 Chief Internet Evangelist 이자 전세계 도메인과 IP 주소 정책을 총괄하는 ICANN 의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답니다. 요즘에는 패킷 전송을 위성 간 무선 통선에 최적화하여 우주에 떠있는 위성은 물론 향후 다른 행성까지 인터넷 망에 연결하는 그야말로 '꿈 같은' 프로젝트를 NASA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경에서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과 구글코리아의 '구글 개발자의 밤 2007' 행사 연설을 위해 내한한 빈트 서프(Vint Cerf) 박사님을 Lunch2.0 행사의 일환으로 보다 소그룹으로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먼저 준비한 PT를 간단히 발표하시고 참가자들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상대적으로 길게 가지셨는데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자기 소개를 경청하시며 칠판에 각자의 키워드를 정리까지 하시는 정성을 보면서 역시 아무나 구루(Guru)가 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럼 찍어온 사진을 몇 장 보며 이야기를 계속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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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빈트 서프 박사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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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ch2.0에서도 개발자의 밤과 같이 인터넷 인구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왼쪽이 1997년의 호스트/유저수라면 오른쪽은 2007년의 현황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호스트에는 이동성이 있는 랩탑이나 무선망은 제외하고 할당된 고정 IP 수 기준이라고 합니다. 단 10년만의 성과치고는 경이롭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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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인터넷 인구와 인터넷 보급율 지표입니다. 아시아 지역은 아직 12.4% 밖에 보급이 안되었음에도 이미 4억 6천만에 육박하는 세계 1위의 사용자 수를 가진 무서운 대륙입니다. 빈트 서프 박사는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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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의 10대 국가에 대한 상세 지표입니다. 인터넷 업체로서도 중국은 놓치기 아까운 시장임에 분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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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트 서프 박사가 1969년에 처음 설계한 인터넷의 전신 ARPANET의 개념도입니다. 빈트 서프 박사는 UCLA 네트워크에 연결된 Sigma7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단지 이 네 곳의 대학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었을 뿐입니다. 딱 네 개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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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1999년의 인터넷 네트워크 연결 현황입니다. 사진이라 잘 안보이는데 아주 얇은 선들이 뉴런과 같이 꼬여 있습니다. 바야흐로 30년 간 네트워크 혁명이 일어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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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쑥한 신사가 딱 어울리지요? 유머감각도 풍부하셔서 여러번 큰 웃음을 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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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색엔진 업체 지숩(zSoup)을 새롭게 창업하신 웹2.0 계의 '브레인', 노재성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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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 경제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노무브그룹의 장효곤 대표님


국내 전문가들과 의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오고 갔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비즈니스 환경과 한국의 상황, 이른바 '소셜 소프트웨어'의 전망, IPTV에 대환 관점 등 다양한 주제에 걸친 이야기가 나왔지요. 물론 Background가 네트워크 쪽이다 보니 아무래도 하드웨어 또는 네트워크 중심 이슈에 대해서만 보다 자신 있는 대답들을 내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IPTV에 대한 낙관론은 물론 앞으로는 냉장고, 자동차 등 모든 디바이스가 IP-based로 옮겨갈 것이라는 데에서는 누구보다 큰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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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이 되었습니다. JW 메리어트로 장소를 옮기니 너무나 멋지게 준비된 '구글 개발자의 밤 2007' 행사장이 개발자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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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외국계기업이어서 그런가요? 코리안 타임 적용 없이 정확하게 5시 30분에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저는 이 점이 꽤나 놀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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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멋들어지게 등장하신 빈트 서프 박사님, 그 사이에 SK텔레콤을 방문하고 오셨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다음날은 매경 지식포럼에 가셨으니 서울에 계신 동안 엄청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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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분은 대부분 낮의 PT와 겹쳤는데 뒷 부분은 또 많이 달랐습니다. 특히 이 부분, 인상적이어서 찍어 왔습니다. 인터넷이 아직 완벽한게 아니라며 경청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몇가지 과제들을 제시하셨습니다. 언제나 이야기되는 보안 문제, 비영어권 국가 인터넷 주소 자원 문제, 이종 기기 지원 등에 대한 것들입니다. 저 이슈들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무언가의 아버지가 될지 누가 압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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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잠깐 이야기 했지만 Internet-enabled Device가 엄청 다양해 질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예시를 보시면 웹TV는 물론 냉장고, 자동자, 와인 코르크, 양말, 리모콘 등 다양한 상상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RFID 이야기 할 때 언제나 회자되는 예시이지만 냉장고 속 음식들에 RFID 태그를 부착하고 냉장고에 든 품목의 재고 확인, 유통기간 체크를 한 후 냉장고가 인터넷을 통해 직접 할인마트에 주문을 넣는 시대 말입니다. 사족이지만 이런 얘기 한 3년 전에 들으면 먼 미래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 RFID 태그가 7-80원 급으로 떨어진 오늘날 이는 벌써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가 되고 말았지요. 생각보다 물리적 공간과 공간, 개체와 개체 간의 네트워크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지금은 사실 개인집에 100M 광랜이 들어간다고 해서 P2P를 사용할 때에나 직접적인 효용을 주지만 Bandwidth의 과잉 공급은 어쨌든 수요를 창출해낼 겁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한 번 별도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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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후 함께 사진 한 방 찍었습니다. 낮에도 찍었는데 누구 카메라에 담겼는지 모르고, 박사님과 단 둘이 찍은 사진은 초점이 다 나가고, 그나마 조금 상태가 나은 함께 찍은 사진이라도 한 장 남깁니다. (왼쪽부터 저, 다음의 듀스님, 빈트 서프 박사님, 스페이스인터네셔널 널위한약속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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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찍은 사진 업데이트합니다. (왼쪽부터 마이엔진 김중태 이사님, 빈트 서프 박사님, 저, 전자신문인터넷 이선기 상무님, SK텔레콤 i's box 박정민 팀장님, 블로그칵테일 박영욱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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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임정민 심사역님과 함께. 나중에 성공한 VC와 성공한 벤처기업가로 책에 실릴 사진이라고 농반진반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D (제발 그렇게 되길!!!)

에고고 오래간만에 포스팅 한 번 할랬더니 사진 고르고부터 한 세 시간은 흐른 것 같습니다. 벌써 아침이네요. 오늘 아침이 2도까지 떨어진다더니 정말 비가 부슬부슬 떨어집니다. 오늘 저희 위자드웍스는 채용설명회인데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름이야 채용설명회로 붙였지만, 아직 지원자들을 잘 모르는 우리 멤버들과 아직 우리 회사에 대해 확신이 없는 지원자들이 함께 만나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해가며 본격적으로 얘기 좀 해보자 하는 취지의 행사입니다.

저희 같이 돈 없는 벤처가 오래고 버티려면 공통된 비전 하나에 젊음 하나 달랑 걸고, 서로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의지가 되는 그런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부끄럽지만 신청은 정말 쪼금 해주셨는데, 그래도 한 번 재미있게 해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첫 술에 배부른게 어디 있겠습니까. 다 해보면서 배우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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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마법세계 이야기 2007. 10. 1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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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까지 일을 하다가 멤버들 집에 가는거 배웅 나갔는데,
도심 한복판의 하늘에서 다같이 별똥별을 보았다. 아주 우연히.

탄성을 지르며 "소원을 빕시다!" 하고는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위자드 잘되게 해주세요!"를 외쳤다.

밤은 흐르고, 우리의 꿈은 여전히 불탄다.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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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표철민입니다.

지난주 짧은 일정으로 홍콩에 다녀 왔습니다. 최근 RedHerring Top100 Asia Finalist 진출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요, 바로 그 Award Winner들과 해외 VC들 간의 만남의 장이 열렸습니다. 저희 위자드웍스도 Finalist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가해 여러 아시아/북미계 VC들을 대상으로 20여분 간의 단독 IR을 진행하였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사실 사진 찍을 신경을 못쓴지라 주로 분위기 소개 위주로 간단한 포스팅 올리며 신상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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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간 비행기. 이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블로깅해야지!' 하는 마음에 셔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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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침사츄이에서 홍콩섬을 바라 본 광경.
이 거리는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손예진과 정준이 만나는 시계탑이 있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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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웍스의 해외담당이사 Ethan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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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타고 부지런히 행사장 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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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린 완차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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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 리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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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Herring 편집장이자 CEO인 Alex Venux씨


그의 격의없는 재치와 유머감각에 감탄, 또 감탄.
(동영상이 없는게 너무나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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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Venux RedHerring CEO와 함께.


행사 컨셉을 몰라 우리 일행은 다소 난감한 복장을 하고 갔다.
첫째날 이렇게 놀라고 둘째날부터는 제대로 정장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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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크림에이드 강찬구 대표님, 위자드웍스 신희석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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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 QQ.com 소유주인 MIH의 웨인씨와 함께.


아무 이유 없이 그는 행사 기간 내내 우리와 가장 친한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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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이사님 발표 준비하는 모습 찰칵!


컨퍼런스 틈틈히 마지막날 있을 위자드웍스 기업발표회 준비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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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Cyberport에서 열린 둘째날 리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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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CW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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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밤은 저물어 가고 우린 다음날 있을 발표회 준비를 위해 호텔로 돌아가 거의 날밤을 새웠다. 그런데 정작 발표회 사진은 바짝 긴장하여 발표에 집중한 나머지 직접 촬영을 못했다. 주최측에서 찍은게 있으니 조만간 구할 수 있기를 빌어 본다. 당시 상황만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마지막날이라 많이들 돌아간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자드웍스 프리젠테이션은 방이 가득차 줄줄이 서있었다는 정도? :)

어쨌든 우리는 모든 발표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도심공항터미널에 짐을 부치러 들어와서야 사진을 안찍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아쉬운 마음에 여기서라도 한 방 남기자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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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님과 신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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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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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웍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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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랄까... 강 대표님의 컨셉사진


그리고는 짐을 미리 부치고 밤에 떠날 때까지 그간 못한 구경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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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세번째로 높다는 IF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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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들어지게 지어 놓은 IFC Comp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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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등지에서 언제나 보아온 그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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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렸던 Grand Hyatt Hong Kong. 기념으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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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운하가 뚫리면 이런걸 한강에서 볼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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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생맥주는 처음 봄. 시음평: 병맥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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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분명 피자집. 전망이 좋아 들어와 꿋꿋이 맥주만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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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눈치에도 불구하고 밤까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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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나른함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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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인사


마지막으로 피크 올라가서 굿바이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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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하여 짧은 홍콩 출장 끄읕입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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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형이 방금 메신저로 보내준 직접 만든 애니메이션. 문근영양을 향한 마음이 너무도 절실해 소개한다. 내가 형을 자주 보던게 2년 전인데 그 때에도 이미 형 PC 바탕화면에는 문근영과 함께 찍은 (합성)사진이 걸려 있었다.

문근영씨, 혹시 이거 보시면 한 번이라도 연락 좀 주세요 ㅎㅎㅎ
이래뵈도 형은 대학 (아마) 야구부 투수왕 출신이랍니다. :)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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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머스

소프트뱅크에서 아주 재미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트머스'라고, 예비 창업자들이 올해 하반기 사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창업 장려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저는 정말 신선한 시도라고 보고, 실제로 창업을 망설이던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한편으론 얼마나 스타트업이 나오지 않으면 투자사가 직접 창업 장려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는지 우리 현실이 조금 안타깝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

리트머스 프로그램 설명회가 오는 8월 29일에 열린다고 하니까요, 관심 있으신 예비 창업자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저는 아쉽게도 Redherring Top 100 Asia 행사 관계로 참석을 못하네요 ㅠ_ㅠ

리트머스가 잘 되어 국내 IT 업계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소프트뱅크미디어랩 화이팅입니다 :)


http://lab.softbank.co.kr/blog_post_16.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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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코엑스에서 열린 iMOBICON 행사에 다녀 왔습니다. 오늘부터 OMA(Open Mobile Alliance)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국내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이 자신들의 최신 기술들을 소개하는 작은 전시회였지요.

각설하고, 저녁에야 사무실에 돌아와 보니 모처럼 위자드닷컴과 관련된 기사 세 건이 주르륵 올라와 있더군요. (저는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RSS를 위자드닷컴으로 구독해 보고 있습니다.)

웹2.0 서비스 대부분이 대학생 CEO
웹2.0 대학생 CEO가 주도한다.
신규 웹2.0 서비스, 대부분이 대학생 CEO

휴토리의 이강일 대표님은 2년 전이었던가 당시 제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한 고등학생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굉장히 언변도 있고 똑똑했던 학생으로 기억합니다. 이제 그 학생이 대학생이 되어 재미난 사이트를 오픈한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일련의 기사들을 보고 제가 좀 느낀 바가 많이 블로그가 급하게 글을 남겨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대표님 연락처가 있으면 직접 연락을 드렸을텐데 마땅히 연락처를 몰라 트랙백을 걸어 드리려고 합니다.

기사 세 건이 동시에, 그것도 거의 같은 구성과 같은 문장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강일 대표님께서 보도자료를 배포하신 모양입니다. 제목도 흡사한 것으로 보니 저렇게 비슷하게 보내셨겠지요? :)

저는 위자드웍스가 단 한 번도 대학생 벤처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건 올블로그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나 사용하는 웹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학생만 사용하는 웹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따라서 대학생이라는 것은 전혀 하등의 자랑거리가 못됩니다.

지금 벌써부터 서비스를 띄우기 위해 '대학생'으로 포지셔닝 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끝입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끝입니다.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대학생이 꽤 하네?", 서비스가 조금만 나쁘면 "역시 대학생이니까.." 이런 이야기를 듣기 십상입니다. 업계에 정식으로 노크하고 똑같은 입장으로 '계급장 떼고' 도전하려면 '우린 대학생인데 이 정도나 해요'라는 식의 접근은 전혀 득 될 것이 없습니다.

저 위의 기사들을 객관적으로 보세요. 기술력이라든지, 서비스 자체를 조명하는 기사가 절대 아닙니다. (물론 보도자료부터 그랬겠지마는) '웹2.0' 운운하는 흔한 가십 거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웹2.0 서비스, 절대로 대학생들이 주도하지도 않을 뿐더러, 저 기사에 열거된 사람들 모두 전혀 웹2.0의 리더와는 거리가 멉니다. 이 대표님, 기사여서 약간 '오버'한 측면이 있으시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렇게 생각하시면 정말로 큰일 납니다. 세상 넓고 대단하신 분들 정말 많습니다. 하다 못해 이른바 '웹2.0 업계'라고 하는 이 좁은 곳에서나마 정말 진정으로 고개 숙여지는 '진정한 리더'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 대표님이 정말 잘 되시기를 빕니다. 많은 새로운 시작들이 나와 주어야만 국내 IT 업계(특히 웹서비스 업계)는 다시 창조와 성취의 선순환 구조를 찾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런 접근은 아주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부디 이 대표님과 휴토리, 그리고 앞으로 새로 등장할 많은 어린 벤처들이 '내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나 했다'는 아집에 사로잡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제가 장담컨데 단점이면 단점이지 장점은 절대 아닙니다. 기자님들이 가십거리로 써주시는 기사에 현혹되어 홍보 방향을 계속 어린 것으로 가져 가시면 결국 휴토리닷넷이라는 서비스는 죽고, '어린 사장' 이강일 대표님만 살 것입니다. 나보다 회사를 선택하는 현명한 분이 되시길 빕니다. 회사가 살면, 나는 어차피 더욱 값지게 빛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들, 사실은 4-5년 전 제가 범했던 잘못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계신 것 같아 선배의 마음으로 제 자신 부족하나마 강하게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함께 세상을 배워가는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 드리는 것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이강일 대표님 현명한 분이시기에 제 이야기를 거슬리는 소리로 듣지는 않으실거라고 믿습니다.

또한 만약에 앞으로 자의든 타의든 간에 오늘 같은 류의 보도를 진행하실 경우 저희 회사는 꼭 빼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저는 위자드웍스가 업계에 대등하게 도전하고 대등하게 평가 받는 업체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이강일 대표님과 휴토리,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많은 어린 벤처들의 건승을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연락 한 번 주세요. 소주 한 잔 합시다. ^^

- 표철민 드림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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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자드웍스 공식 블로그 <위자드닷컴 런칭 1주년 기념 연재>의 일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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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위자드웍스는 200여 업계 관계자들을 가득 모시고 치러진 칸타빌레 베타 버전 발표회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어려움에 빠져 있었다. 3월 말쯤 선보이기로 했던 위자드닷컴 2.0 칸타빌레는 예상치 못한 업무의 방대함으로 인해 언제 정식 런칭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이미 1월부터 모든 개발 공력이 칸타빌레로 집중된 이유로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던 1.0 버전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당연히 유저들의 요구가 서비스에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없었다. 그 즈음 위자드웍스 블로그에는 이례적으로 악플과 혹평 글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기엔 갑작스런 신호였다. 나는 지금까지 잘 해왔던 우리의 홍보가 어딘가에서부터 잘못되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일주일 정도 고민한 끝에 나는 세 가지 정도의 중요한 실수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고객지원 방식이 처음과는 다르게 변해가고 있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블로그의 댓글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 답글을 달았다. 모든 댓글마다 반응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친절하되, 이통사나 카드사의 그것과 같이 형식화된 친절로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고객지원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사내외로부터 들려 왔다.

사용자들은 고객지원을 메일로 해야하는지, 블로그에 남겨야 하는지 혹은 전화를 해야하는지 혼선을 빚고 있었고 사내에서도 정확한 '고개지원 담당자'가 정해져 있지 않아 같은 사안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답변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고개지원 창구를 단순화하기로 하고 폼메일을 열었다. 위자드닷컴 최하단의 [피드백]으로 되어 있는 링크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이 폼메일 창구를 통한 고객지원과 함께 support@wzd.com 으로 들어오는 메일로 창구를 일원화하고, 이를 사고나 장애시가 아닌 평소에는 다른 업무와의 병행이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시스템팀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또한 언제나 같은 질문에는 동일한 답변이 나갈 수 있도록 고객지원 매뉴얼을 작성했다. 그 과정에서 모 카드사의 고객지원 매뉴얼을 구해 이를 벤치마킹했다. 우리 특유의 친절한 인사에 카드사의 선진적인 클레임 처리 방식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고객지원에 응대하는 속도와 친절함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마다, 경우마다 각기 '개인적인 응대'를 유지하던 위자드웍스의 변화를 고객들이 아주 신속하게 알아챘다는 것이다. 이는 최소한 非언론에서의 우리의 홍보 방향인 '감성적 접근'과는 배치되는 방향의 개선이었던 것이다.

최근 우리는 고객지원이 아닌 경우에는 가급적 창업 초기와 같이 직원들 각자가 적극적으로 댓글을 남기도록 꾸준히 장려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하여 많은 개선이 필요하겠지만 사람 맛 나는 서비스, 사람 냄새 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같은 작은 노력들이 그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블로고스피어에서의 홍보 방향이 점점 이성적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이제껏 등장한 매체중에 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드러내는데 블로그보다 훌륭한 매체가 있었을까. 나는 블로그라는 '매체(media)'가 기존의 언론 매체와 상보적이면서도 서로의 반대편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이 정량적인 수치와 이성적인 팩트에 근거해 논지를 만들어 간다면-물론 아닌 경우도 허다하지만^^;- 블로그는 상대적으로 정성적이고 감성적인 주장에 근거해 논지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회사를 홍보한다면 아예 감성에 의존하는 편이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우리는 지난 일 년 간 '젊은 벤처', '자유로운 회사'의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 왔고 이러한 모습들이 위자드웍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왔다고 믿는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인가 위자드웍스 블로그는 기업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게시판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공식 블로그의 '공식성' 때문에 자유로운 글을 올리기 부담스러워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우리는 올해 초 직원들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를 '위자드 스토리(http://story.wzd.com)' 라는 이름으로 독립 시키기까지 했었다. 결국 기존의 공식 블로그는 위자드닷컴 점검 공지나 채용공고, 홍보이벤트 등 사실 중심의 딱딱한 소식들로 가득 채워지고 만 것이다.

이렇게 되니 아직 회사 홈페이지 하나 없는 위자드웍스에서는 유일하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잃게 되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진작부터 블로그를 일방적인 Announce의 매체로 쓰지 말고 Communication의 매체로 활용해야 했었다.

그런 맥락에서 오픈마루의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 사례를 보자면 오픈마루 블로그에서는 OpenID와 각종 컨퍼런스, 오픈마루에 소속된 전문가들의 이야기, 외부 전문가와의 대담 등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한RSS를 통한 구독자만 보아도 806명이라는, 기업 블로그로서는 굉장히 많은 구독자들을 단기간 내에 확보할 수 있었다.

기업 블로그 운영 과정에서 이러한 '모두에게 도움될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은 향후 언젠가 '우리 회사에 도움되는 정보'를 올렸을 때에도 구독자들이 거리낌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한 매개가 될 것이다.

내가 느낀 기업 블로그 운영의 묘는 이성적인 '사실' 전달과 더불어 감성적인 '이야기' 전달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모두에게 도움되는 정보'와 '회사에 도움되는 정보'의 비율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7:3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아직 그렇게 못하고 있지만 공식 블로그에서는 이와 같은 연재 형식이나 컨퍼런스 후기를 빌려서, 그리고 스토리 블로그에서는 직원들의 칭찬 릴레이나 일상 다이어리 등의 형식을 빌려서 꾸준히 '읽을만한 글이 있는 블로그'로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 실제 '행동'이 보여지지 않으면서도 과다하게 언론에 노출되었다.

바로 이 세번째 문제가 이번 연재의 제목을 '벤처 홍보, 과유불급의 중요성'으로 잡은 이유이다. 앞서 말한 대로 우리는 작년 12월 베타 #3.6를 내놓은 이래로 기존의 위자드닷컴 1.0 버전에 대해 일체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았다.

오로지 칸타빌레에만 집중하고 있었고 우리가 목표한 '세계적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너무나 곳곳에서 발생해 왔다. 지금와서 말이지만 1.0에서 1.2 정도로 뛰어야 하는데 1.0에서 3.0 정도로 뛰려고 무리하다보니 많은 문제가 발생해 왔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블로그에 달린 악플들에서 공통적으로 '언론 플레이'만 잘하는 팀이라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우호적이었던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알기 위해, 우리는 언론 보도 내역을 샅샅이 살필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위자드닷컴이 처음 런칭한 2006년 8월 14일 이후 보도 내역을 일일이 조사해 통계 자료를 만들었고, 그 결과 의외로 그들의 노여움에 대해 비교적 설득력있는 해답을 주는 자료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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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자료에서 보듯이, 위자드닷컴 Beta #1와 Beta #2 사이 2개월과 Beta #2와 Beta #3 사이 2개월 간 언론보도 건수는 각각 5.5건이었다. 그런데 Beta #3을 끝으로 위자드닷컴 1.0 개발이 중단되고 2.0 칸타빌레의 베타 버전이 공개될 때까지 약 5개월 이상의 시간 동안 무려 54건의 보도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즉,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개선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언론에서는 연일 '새로운 서비스', '선도적 서비스' 등등의 수사와 함께 소개되니 당연히 사용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그 기간 동안 우리는 숱하게 밤을 지새우고 1.0을 개발할 때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결과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사용자의 눈에는 'PR만 잘하는 빈 수레'로 보였으리라.

이같은 사실을 받아 든 우리는 최근 홍보 방향을 적극적으로 수정했다. 우선은 명쾌한 결과물 없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행동에 비해 말이 너무 앞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얻은 배움이 바로 '과유불급(넘치는게 부족한 것만 못하다)'의 중요성이었다. 홍보에 대해서 혹자는 '다다익선(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이라고 이야기한다. 업종이나 상황에 따라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넷피아나 판도라TV와 같은 기업의 경우 실제로 그런 다다익선적 홍보를 통해 성공한 케이스이기도 하지만 물불 안가리고(즉, 여론의 질타를 무시하면서도) 홍보를 진행해 성공하려면 엄청난 마케팅 비용이 수반된다.

따라서 우리 같이 작은 벤처는 제품의 개발 상태와 외부 환경, 그리고 우리를 바라보는 여론의 추이에 꾸준히 반응하며 탄력적으로 기조를 변화시켜 가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내가 지켜본 위자드웍스의 홍보 기조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크게 세번의 변화를 거쳐왔다고 생각한다.

1단계는 2006년도의 붐업 시기로, 연재 上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언론과 블로그를 나눠 각기 다른 메세지를 전달하여 성공적으로 해당 카테고리의 대표 서비스로 안착해 왔다.

2단계는 2007년 상반기의 대중 지향기로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에 전적으로 의지해 왔다. 이 시기는 일부 부작용을 낳기도 하였지만 실제로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객관성을 갖는 언론의 입을 통해 '웹2.0', '개인화', 그리고 '위젯' 키워드에 대한 단골 손님으로 위자드웍스를 등장시킴으로써 해당 카테고리에서의 기업 인지도와 영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중요한 시기였다.

그리고 현재는 다시 3단계로, 이제는 다시 개인을 지향하고 있다. 칸타빌레는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이달 말 오픈할 것이고 다시 약간의 불협화음은 정상화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2단계를 통해 이미 확보해 놓은 대중적 인지도를 '오버하지 않게' 유지해 가면서도 다시 우리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일일이 닉네임을 불러가며 서로 소통하고, 우리의 잘잘못을 솔직하게 반성하며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다면 그것으로부터 다시 '역시나 좋은 친구들'로 기억될 수 있으리라.

우리는 이런 각오가 결코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현재도 아주 냉정하고 겸허하게 우리 자신을 돌이켜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벌써 사람이 열 명을 넘어가니 몸이 무거워진다는 느낌은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 신속히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오늘도 라면 먹는' 작은 벤처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그것이다. 잘못한 것은 죄가 아니다. 다만 잘못한 것이 무언인지 모르거나 이를 솔직히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것은 정말 큰 문제일 수 있다. 우리가 이 연재를 마련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 멤버 십여명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적잖은 잘못을 해왔을 것이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었을 것이고, 지식이 부족해서였을 것이다. 허나 우리는 그런 잘못들을 통해 꾸준히 배워 나가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 몰라도, 그래서 조금 더 느려도, '학습 조직'을 지향하는 위자드웍스는 더 큰 배움을 얻을 내일이 있기에 오늘의 몰아치는 폭풍우조차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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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웍스 대표이사 표철민 (미스타표)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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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자드웍스 공식 블로그 <위자드닷컴 런칭 1주년 기념 연재>의 일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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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나에게는 약간의 핸디캡이 있다. IT 벤처의 대표로서 개발자 출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일 년간 만난 많은 벤처기업들의 공통점은 거의 대부분 공학도 출신의 대표를 두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분들에 비해 연배에서나 능력에서나 한참이나 부족하기 때문에 이렇다할 전문 분야를 찾기가 참 어렵지만, 그래도 지난 일 년간 특별히 공을 들였던 분야를 찾으라면 그것은 홍보나 마케팅이 아니었을까 한다.

아는 분은 아시다시피 나는 언론학도이다. 원래는 99년도 부터 생애 첫 법인을 꾸려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경영학 또는 공학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 또는 주위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적어도 학부에서만큼은 '그냥 재미있을 것 같은' 그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학문이 바로 언론학이었다.

나는 초중고를 거치며 줄곧 방송부 서클에서 활동해 왔다. 대학에 와서는 다른 동기들이 그렇듯이, 투자 동아리나 벤처 동아리 등 밥벌이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에 들어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정작 지원서를 들고 찾아가게 되는 곳은 역시나 대학 방송국이었다. 학교 방송국에서 꽤 오래 일하며 나는 방송을 진행하거나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일에 큰 흥미를 느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끄적인 시나리오를 들고 무거운 장비를 이끌며 촬영에 임하던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행복했다. 내 가슴이 뜨겁게 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는 내가 언론학을 택한건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의 연장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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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에 만들었던, 지금 보면 부끄러워서 낯뜨거워지는 졸작 <SMOKING GUN> -
(잘 보면 위자드웍스 마케팅팀장 Solki님과 경영팀장 숙진님도 만날 수 있다.)

나는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고민에 빠져 있었다. 이대로 대학을 졸업해 적당한 회사에 취직해 살 것인가, 또는 (지난 6년 간 그래왔듯) 무언가 새로운 일을 도모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던 중 외국계 IT 컨설팅 회사 인턴 자리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마침 마케팅 일이었기 때문에 전공과 크게 무관하지 않았고, 오랜 시간 관심을 두어온 '업계'와 '언론'의 접점을 다룬다는 차원에서 '마케팅'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두차례의 인터뷰를 거쳐 나의 인턴 생활이 시작되었다. 나의 첫 사수는 지금도 액센츄어 서울 오피스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Niki-우린 실제로 사내에서 영어 이름을 사용했다- 부장이었다. 당시 해당 부서는 전임자들이 모두 자리를 비우게 되어 Niki 부장과 나 이렇게 둘이서 국내 직원 400여명, 세계 2위 IT 컨설팅 펌의 국내 마케팅 업무를 전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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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컨설팅 펌이 그렇듯, 액센츄어도 컨설턴트가 직접 영업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주로 하는 일은 기자들을 상대하는 PR 업무였다. 아주 혹독하게 보도자료 패키지를 준비해야 했고 일주일에 하나씩 각종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준비했다. 행사가 없을 때는 없는 기사를 만들어야 했는데 그런 역할도 중간에 사람이 없으니 일단은 내가 맡아야 했다. 액센츄어 미국 본사의 보도자료를 받아 이를 번역한 후 국내 실정에 맡게 고쳐 '기사꺼리'로 만드는 일이었는데 이런 일이 떨어지면 밤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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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회사다보니 IT 뉴스를 클리핑하는 일이 아침의 첫 일과였는데 어느날 아침 흥미로운 기사를 만났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웹2.0이 제 2의 벤처 붐을 만들고 있는데 한국은 이에 비해 아주 고요하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무언가 촉수가 움직였다. 바로 그 날 밤 '이지클린'을 개발한 나의 절친한 친구 김현철 군을 찾아갔다. "다시 새로운 일을 꾸민다면 바로 지금"이라는 이야기를 했고 결국 나는 바로 그 다음 날부터 낮에는 인턴 일을, 밤에는 무언가 새로운 '웹2.0 서비스'를 개발하는 투잡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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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아 다녔다. 일주일 쯤 뒤 위자드닷컴의 클라이언트 사이드 개발을 총괄한 남현우 군이 합류하게 되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위자드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배재민 군과 현재 경영팀장을 맡고 있는 황숙진 양도 이 때부터 함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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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멤버 여섯명. 이제는 함께 일할 공간이 필요했다. 마침 학교에서는 심사를 거쳐 학생들에게 작은 창업 공간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운 좋게도 우리가 킥오프한 즈음에 새 입주팀을 받고 있었고 우리는 현철 군 자취방에 옹기종기 둘러 앉아 대망의 첫 사업계획서를 썼다. 그 때 사업계획서 상에 우리의 사업모델은 '웹 OS'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꿈이 컸지만 당시 (눈에 뵈는게 없었던^^;) 우리는 굉장히 진지했다.

지금이야 포털의 정보 독점을 깨겠다, 위젯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살지만 그 때에는 정말 그랬다. 무려 '웹 OS'를 꿈꾸고 있었고 아직 위자드닷컴이나 개인화포털 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회사 이름 조차 짓지 못했었다. 사실 지금와서야 얘기지만 위자드웍스가 왜 위자드웍스가 되었느냐? 사실 의외로 참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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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인적으로 현재의 위자드닷컴이 된 'wzd.com' 도메인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의 사무실 입주 신청서 마감은 30분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자취방에 프린터가 없어 얼른 근처 PC방으로 뛰어가 인쇄를 마치고 신청서를 접수해야 했는데 그러자면 끝까지 비워 놓은 지원서 첫 장 첫 빈 칸-창업팀 이름-을 바로 채워 넣어야만 했다. 많은 후보들이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회사 이름은 3분만에 결정됐다. '마법과도 같은 일을 하자', '마법사가 되자' 는 의미에서 '위자드웍스'로 정했다.

오픈마루가 비슷한 이름의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이름을 짓게 되는다는 일화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오랜 고민을 할 시간이 없어서' 위자드웍스가 되었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지금은? 아주 훌륭한 작명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섯 음절의 짧고 명확한 발음도 그렇고, '위자드'와 '웍스' 누구나 뜻을 아는 두 짧은 단어의 조합은 이름만으로도 '이 친구들이 어떤 의미로 이름을 지었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윽고 우리는 심사에 통과해 세 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을 얻었다. 나는 본격적으로 위자드웍스를 만들기 위해 혹독했지만 큰 배움을 얻었던 인턴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라면 먹는 벤처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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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설립 당시 나는 주로 사업기획과 서비스기획을 전담했지만 개발 벤처의 특성상 내가 손댈 수 있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는 큰 그림을 그리고 개발자들이 구현해 내는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관찰자 입장이었고 따라서 내 고유의 업무를 만들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당장 멤버 대여섯명의 개발 벤처에서 내가 맡을 수 있는 고유의 업무란 무엇인가? 기획은 이미 끝나고 개발도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었고 나는 인턴 생활에서 배운 작은 경험이나마 최대한 발휘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철저히 두 갈래 접근을 하기로 했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젊고 열정 넘치는 신생 벤처'의 메세지를 강조하는 감성적 접근을, 언론매체에는 젊고 가진 것 없는 우리의 실체보다는 서비스를 훨씬 더 강조하여 '국내 최초의 개인화 포털'이라는 메세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사례 1 2 3 4 5 6)

아주 엄밀히 이야기하면 (위젯 기반 컨텐츠 배치가 가능한) 국내 최초의 개인화 포털이었지만 그런 것은 중요한게 아니었다. 당시 아무 것도 가진게 없던 우리로서는 적어도 우리가 들어가려 하는 '개인화'라는 카테고리를 장악해야만 했다. 우리가 베타 #1을 처음 런칭하던 작년 8월 14일은 기존에 있던 국내 서비스인 피코디요즘엔 모두 정확히 현재의 UI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최초'를 강조하며 위젯이 중심되는 우리의 UI를 개인화 포털의 '표준 UI'로 인식시킬 필요성이 있었다.

우리는 줄곧 그 메세지를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전달했고, 실제로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많은 국내외 서비스들의 UI가 우리가 지향하던 방향대로 통일되어 갔다. 이는 자연스레 개인화 카테고리의 Consideration set 내에서 우리 브랜드가 선도에 서게하는 중요한 이유가 됐다. 이는 다르게 말해 만약 국내의 경쟁 개인화 서비스들이 기존에 자신들이 가던 방향대로 각기 다른 UI로 발전해 갔더라면 지금의 위자드닷컴이 개인화라는 키워드를 대변하는 서비스가 되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크나큰 장애물이 되었으리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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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웍스 대표이사 표철민 (미스타표)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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