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_^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표철민입니다.

지난 봄 내내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많은 일들이 있어 블로그에 신경을 못썼습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사람인지라 온라인 상으로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는 것이 언제나 조금은 어색합니다.

젊은 사람답지 않게 문자보다는 전화를 좋아하고, 전화보다는 만나서 이야기하는걸 더 선호하지요. 회사 블로그든 개인 블로그든 벌써 블로그 생활을 시작한지 3년 차인데도, 여전히 댓글 하나 남기는 것도 조금스럽고 자꾸 고치며 신경을 쓰게 됩니다.

글에 대한 자신도 없어서 어쩐지 내가 쓴 글을 내가 모르는 누군가 본다고 생각하면 여간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웹2.0' 운운하는 사람답지 않게 가장 열심히 운영하는 공간은 여전히 싸이월드 미니홈피랍니다. '일촌공개'로 마음 편한 사람들에게만 생활을 살짝 공개하고, 때때로 '네트워킹 피로감' 같은게 느껴질 땐 언제든 잠시 문을 닫아둘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이제는 한 주에 의무적으로 포스팅 하는 날을 정해서라도 꾸준히 글을 좀 남겨 보려고 합니다. 언제나 감성적이기를 요구하는 싸이만 열심히 하다보니 블로그를 위한 담백한 글쓰기가 어쩐지 좀 그리워지기도 했고, 때때로 근황을 물어오시는 고마운 분들께 '잘 살고있다'는 응답이라도 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기도 하고 해서 뭔가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함께 올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요새 제 학습 내지는 연구 범위가 워낙 '위젯'에 집중되어 있고, 컨퍼런스를 통해 만난 많은 분들이 발표자료를 요청해 오시는 경우가 많았기에 오늘은 그간의 게으름을 반성하며 관련 자료들을 좀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마도 현재까지 국내에 나온 가장 폭넓은 위젯 시장 정리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국내외 위젯 시장 총정리>는 일전에 한 번 올려 드린 자료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시면 되겠는데요, 마지막으로 편집한 날짜는 올해 3월 28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자료는 <왜 지금, 위젯 마케팅인가?>라는 자료인데요, 이 자료는 앞의 것보다 더 최신의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위젯 마케팅' 한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정의부터 실무까지 아주 자세히 소개를 해 놓았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마땅한 참고자료가 없어서 이 자료를 만드는 데에만 꼬박 2주를 소요했을 정도이니 위젯을 활용한 광고나 마케팅을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적잖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강의 동영상을 함께 올려드리고 싶은데 지금 당장 준비된 동영상이 없습니다. 자료에 없어도 강의 때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곤 하는데, 혹 준비가 되면 추후에 함께 업데이트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새 저는 위젯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주로 하며 살고 있습니다. 주말엔 도서관에 가고 주중엔 때때로 강의와 기고를 맡고 있지요. 회사는 여러 스태프들이 각자 분야에 책임을 지고 업무를 착착 진행해 나가고 있고, 덕분에 저는 위젯이라는 채널을 더 널리 알리고 많은 소비처를 확보하는데 시간을 쏟을 수 있어 아주 바람직합니다.

저희가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만 2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럴싸한 후원자나 자본 없이 어려운 시간을 오래도록 라면 먹으며 보냈는데, 이제사 처음부터 그토록 꿈꾸며 기다려 왔던 위젯 시장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뿌듯하고 기대되는 하루 하루가 아닐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 하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우리는 이 여름이 끝날 때 쯤이면 간편하게 위젯을 만들고, 이를 한 눈에 살펴보고, 여러 포털이나 블로그 그리고 모바일 기기로까지 퍼갈 수 있는 위젯 유통 플랫폼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신선함을 안겨 주었던 위자드닷컴도 올해 말 쯤이면 새 얼굴로 찾아온다고 하네요.

또한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웹 위젯 마케팅 사례였던 W위젯도, 여러분의 크신 성원 덕에 높은 광고 효과를 거둬 이제 그 후속작들이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점점 블로그에 달만한 멋진 위젯이 많아지겠지요? 우리 함께 기대해 보자고요 ^.^

자~ 이쯤하면 게으른 블로거치고 한꺼번에 꽤 많은 소식들을 전해드린 것 같습니다. 텍스트만 주르륵 있으면 담백하다 못해 좀 썰렁하니 그림도 몇 장 첨부할게요. 지난 5월 말에 있었던 위젯 마케팅 컨퍼런스 사진과 며칠전 야후 정진호 과장님의 초대로 다녀온 Yahoo! IDEA LUNCH 모습들과 함께 저는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내일부터는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OECD장관회의>가 시작됩니다. 저는 혼자 가기 뻘쭘해서 올블로그의 박 대표님과 의기투합했는데요, 첫날엔 허진호 박사님께서 패널로 참여하실 예정인지라 또 어떤 좋은 말씀을 해주실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시간 날 때마다 현장 모습을 담아 조만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거리에 나서면 땀이 제법 흐르는걸 보니 이제 정말 여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에어콘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원색에 가까운 녹음을 뽐내는 나무나 하늘도 좀 올려다 보는 여유를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캠퍼스도 이미 청록색의 축제로 넘실대고 있답니다. ^^

자 그럼 자주 이야깃거리 들고 찾아 오겠습니다. :)
언제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 표철민 드림


※ 자료를 인용하실 때에는 자료를 제작한 힘든 노력을 생각해서 꼬옥~ 출처를 밝혀주세요. 위젯 서비스 전문업체 위자드웍스 (http://wzdworks.com)로 남겨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밖에 위젯에 대한 강의나 토론이 필요하실 경우 제게 메일(pyo앳wzd.com)주시면, 본연의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도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언제나 감사합니다! *^^*

-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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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웍스에서 새로운 마법사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특히 이번 채용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사내 전 분야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지요.

이번주 일요일까지 마감이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http://blog.wzd.com/20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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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표철민입니다.

오늘은 지난 3월 5일에 있었던 W3C Mobile Wednesday Workshop 에서 발표했던 위젯 관련 발표 자료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5분의 짧은 발표였고, 해외 모바일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표이다보니 국내 위젯 시장의 구체적인 사례보다는 보편적인 위젯의 특징과 이슈들에 대해 브리핑 했습니다.

마침 Skyventure에 동영상이 올라가 있어 발표 자료와 함께 공유해 드리오니 필요한 분들은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동영상이 자료가 아닌 저만 계속 비추고 있고 동시 통역을 기다리느라 일부러 더 더디게 진행하게 되어 조금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만 함께 올려드리는 PDF 발표자료를 틀어 놓고 시청하시면 그나마 괜찮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오는 28일(이번주 금요일)에는 국내 최초의 위젯 컨퍼런스인 <위젯 코리아 컨퍼런스 2008> 행사가 열립니다. 원래는 작년 가을쯤 개최를 하려고 업체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올해 들어서야 위젯 시장이 활성화되어 한 업체가 적극 나서 주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후원사로만 이름을 올렸고 참가비 매출도 당연히 주최사가 모두 가져가지만, 연사 섭외나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저희가 많은 부분을 기여해 왔기에 깊은 애착이 가는 행사입니다.

저도 오전에 한 세션 맡아 2008년 현재의 국내외 위젯 시장을 총정리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근 2년간 위젯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다니며 만들었던 슬라이드만 300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이 중에 간추린 70여 페이지를 한 시간 동안 발표할 계획입니다.

요새 계속 15분, 30분 짜리를 진행하다 Full-time session을 하나 맡으려니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더군다나 오시는 분들이 모두 위젯에 대단히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 더더군다나 나눌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요새 회사에서의 제 직함이 Widget Evangelist 입니다. 요새 Evangelism이 대세이기도 하거니와 하도 '위젯이오!' 떠들고 다니니까 주위에선 "아예 당신도 위젯 전도사하시오~" 그러셔서 그리 지어 보았습니다. 단순히 한 회사의 대표로써 위젯을 설파하는 것과 직함이나마 '전도사'로 바꿔 달고 연단에 서는 것은 의외로 큰 차이를 만듭니다. 무엇보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강박이 매우 커지는 것 같습니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달까요? :>

여전히 저는 아직 하수이고 언제나 배우는 입장이지만 그나마도 열심히 들여다 본 분야가 위젯인지라 다른 진짜 전문가 분들이 등장하시기 전까지만 임시로 타짜 전도사 노릇을 좀 해보겠습니다. 어서 어서 위젯 시장이 커져서 진짜 전문가 분들이 많이 등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쯤 되면 저 대신에 위자드웍스 소개도 좀 많이 해주시고요 ^^

사족이 너무 길었나요? 사실 이건 제가 좀 부끄러워서 그렇습니다. 이런데에 익숙해져야 타짜 노릇이라도 잘 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앞으로 좋은 자료나 발표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 표철민 드림


<W3C Mobile Wednesday Workshop> - 실황 동영상


동시통역 관계로 말이 느립니다. 이해해 주세요 :)


<W3C Mobile Wednesday Workshop> - 발표 자료

PDF 다운로드


<W3C Mobile Wednesday Workshop> - 사진 몇 장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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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준비하면서도 생각이 많았지만, 여전히 많은 손길이 필요한 태안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정성을 많은 블로거 분들이 함께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저희는 회사 블로그에 붙였고, 제 블로그도 오늘 스킨을 변경해서 붙일 예정입니다.

원래 좀 썰렁할 뻔 했는데 다행히 파란에서 댓글 하나당 100원 후원이라는 재밌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서 파란 댓글 캠페인을 중심으로 관련 뉴스, 사진, 다른 후원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알찬 위젯 하나가 새로 나왔습니다.

결정적인 도움이야 힘들겠지마는 태안 사고를 잊지 않고 꾸준히 작은 힘을 보태려는 우리의 작은 정성이 이번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블로거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_^

갤러리 이미지

그리고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RSS 논의는 각가의 입장을 지지하는 블로거 분들 사이에서 훌륭한 논리에 근거한 여러 의견들이 나왔고, 현 시점에서 양쪽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대안들이 제시되어 가는만큼 이제 다시 안정적인 봉합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관련 논의의 제 두번째 글을 통해, 쟁점은 RSS 저작권 문제가 아닌 삭제 요청 과정에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 부분은 한겨레 본지 측과 나름의 오해를 푼만큼, 이제는 문제 제기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진행됐던 제 대응에 대해서도 이 지면을 빌어 고개숙여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여전히 난제로 우리에게 남은 온신협의 RSS 이용 규칙은 다시 언론사들에게 공을 넘기는 것이 마땅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봉합 수준에서 마무리가 된다 하더라도 이번 논의가 충분히 가치 있었던 점은, 작년에 온신협에 의해 마련되어 이렇다할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RSS 이용 규칙'에 대해 온신협과 개별 언론사들에게 일반 여론의 생각이 이렇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 그리고 해당 규칙에 대한 우리 일반인들의 이해도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점, 그리고 조만간 RSS 상업적 이용에 대한 공식적인 허가제도가 마련될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이번 공론화 과정을 지켜보며 온신협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고 합리적인 권리 주장이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납득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온신협 측에서 RSS의 상업적 이용에 대한 승인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 주신다면, RSS를 선량한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많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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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었던 탓에, 어려서부터 상을 받아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심지어 그 흔한 개근상 한 번 타는 것도 큰 기쁨이었으니 오죽했을까.

학생 신분에 열심히도 뛰어다닌 반항심(?)을 윗분들께서 가상하게 여기셨는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문화관광부 장관상과 서울시장상 수상자로 결정이 났더랬다. 아이고 가문의 영광! 그런데 그마저도 고교 서클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서 괜히 어른 흉내낸답시고 학교앞 치킨집에서 맥주 한 잔씩 돌렸다가 경찰 급습! 다음날 엉덩이가 부르트도록 빠따만 맞고 수상은 취소되고 만다.

이렇게 상과는 정말~ 인연이 없는 내가 엊그제 처음으로 상이란걸 받아 봤다.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 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건 사실 I don't care. 어쨌든 연말에 상이란걸 받는다는건 '아무도 몰라주는 듯한' 노력에 대한 쓸데없는 보상심리를 어느 정도 충족 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아, 인간의 이 간사함이란!

오늘 상 이야기를 꺼낸건 다른 것보다 내 표정이 너무 웃겨서이다. 상 처음 받아 보는거 티내는 것처럼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다. 회사에서는 사람들이 이걸 보며 한참을 웃었다. 공식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에는 그나마 나은 것들만 골라 올렸고.

다음번 상을 탈 때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사진들을 올릴 수 있기를 빌어본다.

- 이상, 동료들이 잘해서 상 한 번 받아본, 본인 능력으론 여간해서 상 받기 어려운 사람의 수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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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랫 사진은 좀 편해 보인다. 이 사진은 공식 블로그엔 올라가지 않았지만, 함께한 두 분은 오마이뉴스 분들이다. 왼쪽부터 조진철 대리님과 이병한 차장님. 오마이뉴스 2.0 으로 이번 웹어워드 인터넷언론 분야 대상을 수상하셨다. 위자드웍스도 오마이뉴스 2.0의 한 축이 된 오마이뉴스 I(개인화서비스)에 위자드닷컴 플랫폼을 공급했으니 작게나마 일조한 것 아닌가!

올 초 부터 뵜던 두 분과 오래간만에 함께 앉아 식사하며 회포를 풀었다. 양사 모두 2.0을 준비하던 어려운 과정을 서로 지켜봐 왔기 때문에 감회가 더 새롭다.

"결국 올해는 남은게 이 상 하나네요."
이 차장님 농담에 나도 모르게 절로 맞장구를 쳤다.

약간은 씁쓸한 마음에, 역설적으로 힘이 더 불끈 솟는다. 아직 바꿔 놓을 것들이 정말 많은 현실이 젊은 우리들에게 "내게 한 번 도전해봐"하며 인자한 미소를 보내고 있으니.

나는 지금껏 여기가 전쟁터인지 몰랐다. 그것도 아주 오랜 시간 국지전과 게릴라전, 아주 다양한 유형의 전투가 일어나는 장기전. 언제 시작된지도, 끝도 기약도 없는 영원한 전쟁터.

홀로 거기서 전투를 하려고 했다. 갑자기 전장에 뛰어 들어 화려한 폭탄 좀 터뜨리고 좀 튀면 되는줄 알았다. 지난 한 해가 내게 가르쳐준 가장 큰 배움이라면 이제야 이곳이 몇몇 이들의 전투장이 아닌, 베테랑 장수와 능력있는 전우들이 엄청나게 존재하는 큰 전쟁터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때로는 모든 전우가 죽을 힘을 다해 전면전을 벌이다가도, 때로는 군량을 아끼며 끝없이 침전해야만 하는 곳. 이 작은 배움 하나가 우리의 자세를 얼마나 성숙하게 만드는지 모른다. 언제나 전면전만이 능사라 믿었던 한 작은 전투장의 무능한 장수에게는 특히나.

이것이 바로 내년이 올해보다 더욱 기대되는 이유,
그 어느 때보다 마음 편하게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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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사람이 없어서 걱정하던 때는 있어도, 요사이 며칠간은 쏟아지는 접속량에 서버가
감당을 못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행복한 고민'이라 부르는 분도 있으시고.

아무래도 시작페이지가 느려진다는게 말이 안되는지라, 우리 멤버들 또 고생 꽤나 해야겠구나 싶다.
한 가지 고민거리가 끝나면 정말 단 하루의 쉴 틈도 없이, 새로운 일이 나타나 우리를 담금질한다.

어쨌든 이번 주는 서버 증설과 최적화가 가장 중요한 이슈.
(큰 형과 같은 마음으로) 작은 벤처에 깡통 좀 팍팍 밀어주실 곳,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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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블로그 ID - lovesome927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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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보면 전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치워 놓을 수는 없는, 그런 좀 사소한 문제-그럼에도 그런건 막상 잡으면 꼭 잘 풀리지 않는다-로 고민해야 하는 그런 날이 있다.

모두들 황당해하며 진지하게 고민하면서도 한편으론 너털 웃음이 나는 날. 오늘이 딱 그런 밤이다.

그럼에도 일요일밤을 한소리 투덜거림 없이 자발적으로 지새우고 있는 이들의 시간, 조만간 또 어느 가장자리 추억이 될 그들의 그 허탈했던 밤을 기록으로 남겨 주고 싶어서..

한달 전쯤인가?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대학 방송국에 있을 때 작품을 만든답시고 추운 겨울 장비를 이고 하늘공원에 몇 번이나 오를 때였는데, 추워서 빨리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나는 사진 찍는다고 돌아 다녀서 순간 너무나 짜증이 났었더란다.

그 때 내가 "이 모든게 추억이 된다"는 양의 이야기를 했던 모양인데, 몇 년 뒤 정말 그 때 그 사진들을 들추어 보니 그렇게 아련할 수가 없더란다. 사진 속 장면은 물론 그 때 우리의 대화나 짜증이 난 그 상황들까지도 전부 다.

그 때나 지금이나 나는 시간의 기록을 너무나 사랑한다. 내 기억력이 심하게 나쁜 탓에 언제부턴가 시공간의 한 장면을 사진 한 장으로 고이 접어 먼 훗날의 나에게 보내 놓는 일이 익숙해졌다.

지금으로부터 7-8년 전 처음으로 세상 걸음마를 시작하던 나와 나의 동료들에 대한 기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애석하게도 나는 돌아보고픈 나의 시공간을 제대로 펼쳐볼 수가 없다. 그런 연유로 위자드웍스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기록을 위한 작업이었다.

사진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우리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했던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을 많이 남겨 놓았다. "B2B 고객사 성능 향상을 위해 어떤 로직을 쓰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가?"라는, 긴 시간 속에서 보면 참으로 '하찮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저 사진 속 진지한 표정도, 이제 또 라이브러리로 들어가 먼 훗날의 그들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사장으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들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와 함께하는 이들이 언젠가 '함께했던' 이들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떤 이로 기억되어야 하는가? 나는 아직 그릇이 부족해 정답을 알지 못한다. 정답을 얻기 위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실은 이런 질문들에 정답 같은게 있는지 여부 조차 알 수가 없다.

인생은 길기 때문에 당연히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나는 매번 내가 새로 벌일 판에서 한 가지씩을 더 잘한 사람이고 싶다. 그런 내게 이번 판의 화두는 사람이다. 서로 의견을 묻고, 모든 것을 믿고 맡기고, 함께 웃고 책임지는, 그런 사람 냄새나는 판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 굉장히 어려운 화두이고 얼마가 걸릴지 모른다. 하지만 어려운 시간을 만나면 만날수록 더욱 끈끈해지는 우리를 보며 나는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 그 어려운 화두를 깨닫게된건 얼마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작은 사진 라이브러리를 만들던 그 날 부터였던 것 같다. 벌써 일 년 반 째 그득그득 쌓아 놓은 작은 실천들이 내게 이번 판의 행복을 깨닫게 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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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한국의 VC 얘기를 좀 길게 하려고 했는데 이야기 시작하면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도 아닌 것 같고.. 하여 다시 마음을 접는다. 이런지가 벌써 일년은 된 것 같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많은데, 막상 용기 내어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네.

한국의 창업자들이 부족하다 이야기하지만 아무리 부족함을 인정하며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 보아도 정말로 우리만의 잘못은 아닌 것 같다. 한국의 VC는 엄밀히 말해 Venture Capital이 아니다. 'Venture'다운 모험은 커녕 이미 산전수전 다 겪고 90% 성공확률을 보이는 기업에나 벤처투자 생색내며 돈이 들어간다.

10만불 백지 수표를 첫 날 만난 자리에서 끊어주며 "우선 서버부터 마련하라"고 했다는 구글의 첫 사업 이야기? 그런걸 꿈꾸며 창업하는 한국의 젊은 창업자들이여, 그건 <The Google Story>에나 나오는, 한국에서는 <The Fairy Tale>과 같은 이야기라는 점을 시작 전부터 아주 아주 차갑게 명심하라.

그러나 이 업계에서 창업을 준비하거나 시작하는 이들에게 부족하나마 한 마디만 하자면, 당신들의 사업 계획이 부족하다거나 수익모델이 부재하다거나 서비스가 영 신통치 않다거나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류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반은 믿고 반은 그냥 과감히 흘려 버려라. 실행에 옮길 용기도, 믿고 베팅할 베짱도 없는 이들이 하는 이야기 따위 차라리 못들은척 잊어 버려라.

고민을 해도 내가 더 많이 한다. 고생을 해도 내가 한다. 젠장, 돈 없으면 라면 먹지.
그냥 우리, 생각한 대로 지르고 보자.

VC 찾아 다니며 굽신거리던 일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아무 것도 없더라. 차라리 그냥 우리 누구 앞에서나 가슴 쫙 펴고 하고 싶은거나 실컷하며 멋지게 웃겨주자.

"그래, 이 바닥에 우리 같은 놈도 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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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오후 8시 30분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저런 모습, 솔직히 멋있진 않다.
하지만 나는 사랑한다. VC는 백년 가도 못 느낄 창업자들의 그 이유없는 가슴 뜀박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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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마법세계 이야기 2007. 10. 1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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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까지 일을 하다가 멤버들 집에 가는거 배웅 나갔는데,
도심 한복판의 하늘에서 다같이 별똥별을 보았다. 아주 우연히.

탄성을 지르며 "소원을 빕시다!" 하고는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위자드 잘되게 해주세요!"를 외쳤다.

밤은 흐르고, 우리의 꿈은 여전히 불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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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표철민입니다.

지난주 짧은 일정으로 홍콩에 다녀 왔습니다. 최근 RedHerring Top100 Asia Finalist 진출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요, 바로 그 Award Winner들과 해외 VC들 간의 만남의 장이 열렸습니다. 저희 위자드웍스도 Finalist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가해 여러 아시아/북미계 VC들을 대상으로 20여분 간의 단독 IR을 진행하였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사실 사진 찍을 신경을 못쓴지라 주로 분위기 소개 위주로 간단한 포스팅 올리며 신상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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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간 비행기. 이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블로깅해야지!' 하는 마음에 셔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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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침사츄이에서 홍콩섬을 바라 본 광경.
이 거리는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손예진과 정준이 만나는 시계탑이 있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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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웍스의 해외담당이사 Ethan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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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타고 부지런히 행사장 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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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린 완차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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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 리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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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Herring 편집장이자 CEO인 Alex Venux씨


그의 격의없는 재치와 유머감각에 감탄, 또 감탄.
(동영상이 없는게 너무나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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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Venux RedHerring CEO와 함께.


행사 컨셉을 몰라 우리 일행은 다소 난감한 복장을 하고 갔다.
첫째날 이렇게 놀라고 둘째날부터는 제대로 정장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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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크림에이드 강찬구 대표님, 위자드웍스 신희석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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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 QQ.com 소유주인 MIH의 웨인씨와 함께.


아무 이유 없이 그는 행사 기간 내내 우리와 가장 친한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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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이사님 발표 준비하는 모습 찰칵!


컨퍼런스 틈틈히 마지막날 있을 위자드웍스 기업발표회 준비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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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Cyberport에서 열린 둘째날 리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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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CW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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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밤은 저물어 가고 우린 다음날 있을 발표회 준비를 위해 호텔로 돌아가 거의 날밤을 새웠다. 그런데 정작 발표회 사진은 바짝 긴장하여 발표에 집중한 나머지 직접 촬영을 못했다. 주최측에서 찍은게 있으니 조만간 구할 수 있기를 빌어 본다. 당시 상황만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마지막날이라 많이들 돌아간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자드웍스 프리젠테이션은 방이 가득차 줄줄이 서있었다는 정도? :)

어쨌든 우리는 모든 발표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도심공항터미널에 짐을 부치러 들어와서야 사진을 안찍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아쉬운 마음에 여기서라도 한 방 남기자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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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님과 신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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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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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웍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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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랄까... 강 대표님의 컨셉사진


그리고는 짐을 미리 부치고 밤에 떠날 때까지 그간 못한 구경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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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세번째로 높다는 IF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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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들어지게 지어 놓은 IFC Comp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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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등지에서 언제나 보아온 그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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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렸던 Grand Hyatt Hong Kong. 기념으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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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운하가 뚫리면 이런걸 한강에서 볼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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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생맥주는 처음 봄. 시음평: 병맥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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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분명 피자집. 전망이 좋아 들어와 꿋꿋이 맥주만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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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눈치에도 불구하고 밤까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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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나른함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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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인사


마지막으로 피크 올라가서 굿바이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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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하여 짧은 홍콩 출장 끄읕입니다~:D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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