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SK 남산빌딩에서 있었던 제 14차 <MobileWebAppsCamp>에서 '모바일 소셜 게임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 자료를 공유합니다.



루비콘게임즈로써는 처음 한 발표라 감회가 새로웠는데요. 발표 시간이 15분밖에 안돼 내용이 비교적 간결했음에도 많은 분들께서 큰 응원을 보내 주셔서 마음으로 참 감사했습니다. 루비콘게임즈는 블로그를 통해 첫 창업 멤버를 모으는 실험적인 시작으로 출발해 현재 10여명의 멤버들이 불철주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게임부터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부족한 팀이고 가난한 팀이며 저를 포함해 대부분이 게임에 대한 근사한 배경없이 말그대로 '공포의 외인구단'을 이루며 분투하고 있지만, 멤버들 모두의 하루하루가 어제보다 더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를 행복으로 느끼며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루비콘이 처음부터 세상에 보이려 하는 것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대작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혼자일 때는 못하던 것을 함께함으로써 조금씩 가능케 함이요, 우리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부끄러움 없이 맨 바닥에서부터 만들어가며 회사와 거기 참여하고 있는 모든 멤버들이 함께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함입니다.

꿈은 원대하나 아직은 편한 마음으로 바닥부터 시작하는 루비콘 게임즈의 수줍은 출발과 그 과정속에 놓여질 게임들의 면면을 여러분께서 꾸준히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들께서 들려 주시는 수많은 고견들이 우리의 외인구단에게는 정말로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또한 루비콘게임즈는 꾸준히 스스로 발전하며 끝내는 게임으로 역사를 이룰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루비콘게임즈 창업멤버 모집글에 밝힌 우리의 꿈을 찬찬히 음미해 보시고, 여기 공감하는 미래의 외인구단 멤버들의 망설임 없는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표철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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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일에 있었던 SK커뮤니케이션즈 Nate DevSquare 개발자 세미나 행사의 발표자료를 공유합니다. 진작 올렸어야 했는데 요즘 부쩍 바쁘네요. 주제는 SNS 위에서 동작하는 소셜 애플리케이션들이 어떻게 사용자를 유치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로 Facebook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는 Playfish, Zynga 게임들을 중심으로 분석했고, 이 발표를 위해 자료를 완전히 새로 만든 만큼 관련 서비스를 만드시는 분들께는 작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발표용으로 만들어진지라 그림이 너무 많아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전달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그림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정리하면 '열심히 나의 social activity를 친구에게 feed로 알리고 있고, 친구와는 별개로 나를 lock-in시킬 다양한 이벤트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다' 정도 되겠습니다. 그림들에서 볼 수 있는 여러 lock-in factor를 정리한 내용이 마지막 챕터 6에 나옵니다. 결국 이 자료의 핵심은 마지막 두 페이지가 되겠네요. ^^

이제 9월 30일이면 싸이월드도 OpenSocial을 적용한 소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On-air 함으로써 한국에도 소셜 앱스의 시대가 본격 개막합니다. 처음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적어도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앱스토어'류 중에서는 가장 의미있는 시도가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한국의 소셜 플랫폼, 소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조만간 다시 자세하게 다룰 일이 있을 겁니다. 아무쪼록 이번 자료도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표철민 드림

<소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유치의 기술>


크게 보시려면 위의 좌측 하단 [Full] 버튼을,
자료를 다운 받으시려면 [Menu]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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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웹, 나의 일 2009. 7. 29. 15:33
며칠전에 써놨다가 마땅히 결론이 나지 않아 보류한 글인데, 다시보니 딱히 결론이 필요한가 싶어 그냥 올려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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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임슬옹'이라는 범상찮은 인물이 인기 검색어로 떴길래 들어가보니 2AM의 멤버라 합니다. 요새 혼자 사는 집에 TV가 없어 처음엔 임슬이라는 어르신을 부르는줄 알았네요. :>


어쨌든 기사를 보니 이 임슬옹군과 같은 그룹의 조권군이 한 TV 예능프로에서 일반인 여자 상대와 커플이 된 모양인데 기자가 급히 네이버 트래픽을 받으려다 보니 아래와 같은 실수도 발생합니다.

그룹 2AM의 조권과 미모의 일반인 여성 임슬옹.


이 기자님도 분명 저와 같은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조권은 익히 들어봤는데 임슬옹은 익숙치않아 그만 그룹 내 동성애(?)를 만들어낸 것이죠. :)

언론사 트래픽을 세 배나 껑충 뛰어올린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맞물려 대한민국 인터넷의 아젠다를 거의 실시간으로 세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네이버 '링크'의 힘을 입은 위자드팩토리 역시 지난달에는 코리안클릭 기준 순방문자 738%, 페이지뷰 1,210% 신장이라는 호성적을 이루어냈지요.

이제 위팩에서도 이 트래픽을 가지고 뭘 할 것인가 하는 다음 단계의 고민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래픽 비용은 늘었지만 광고수익은 제자리라는 언론사의 사례에서 앞으로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도 트래픽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리란 생각을 하지만 국내 환경은 그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엠엔캐스트가 괜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겠지요.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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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러니까 2009년의 반환점을 돌던 날 아시다시피 네이트가 좀 바꼈습니다. 네이트 커넥트라는 기능을 추가하고 BI를 바꿨지요. 사이트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만 네이트온은 오늘 업데이트를 통해 새 BI를 적용시키고 기존엔 없던 '네이트로 바로가기' 버튼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일단 바뀐 BI는 요거고요,
네이트온은 아래와 같이 조금 변했습니다.


좌측 상단의 네이트온 로고가 새로 바뀐 네이트 BI로 바꼈고, 숏컷에 기존에 싸이월드 바로가기만 있던 것을 네이트 바로가기를 신설해 맨 앞에 전진배치했습니다.

네이트온은 아시다시피 부동의 국내 1위 메신저입니다. 기본적으로 로그인 베이스이기 때문에 싸이월드 바로가기를 이용하면 별도의 로그인 없이 single sign-on으로 바로 싸이월드 로그인 후 화면을 보여줍니다. 이 기능 덕에 네이트온과 싸이월드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 왔지요. 실제 싸이를 접속하는 유저의 절반 가량은 네이트온을 통해 들어온다고 합니다. 로그인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SNS에 있어 네이트온의 자동 로그인은 매번 로그인 해야하는 장벽을 줄인 톡톡한 효자였습니다.

네이트가 이번에 네이트 바로가기를 넣은 것은 외관상 전혀 큰 변화가 아니지만 기존 네이트에 직접 URL을 입력하고 들어갈 일이 전혀 없었던 유저들을 쉽게 유입시킬 좋은 링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유저 입장에서 워낙 네이트온을 통한 싸이 접속에 익숙해 있어서 그런지 네이트 바로가기의 추가 역시 크게 놀랍지 않습니다.

이 바로가기를 통해 네이트에 접속하면 싸이와 마찬가지로 single sign-on을 이용해 네이트가 강조하고 있는 네이트 커넥트가 커다랗게 뜹니다. 네이트가 가진 자원(물론 사실상 대부분 싸이에서 가져오는)인 접속일촌, 일촌업데이트, 내게 남겨진 댓글, 일촌 생일정보를 비롯해 네이트온의 대화명 바뀐 친구, OCN, 온스타일, 인크루트 등 현재 33개 CP가 보내오는 각종 뉴스 피드들을 설정할 수 있는 네이트온 알리미까지 다양한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네이트 커넥트 피드


지금 당장은 네이트 가용 자원이 싸이월드에 편중돼 있지만 향후 SKT의 모바일 자원 연동, 네이트 커넥트 참여사의 컨텐츠가 대거 확충된다면 이곳에서 나와 관련된 보다 많은 정보가 흐르게 될겁니다. 무엇보다 좋은건 이걸 매번 로긴해서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유저들은 네이트온을 이용해 손쉽게 이곳에 접근, 자신의 activity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많은 브라우저가 암호 저장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지만 여기서 상정하는 '유저'는 우리같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2,200만의 지극히 평범한 유저들입니다.)

이같은 activity의 수집적 제공은 최근 웹이 지향하는 이른바 '소셜 경향'의 대표적 심벌입니다. 다양한 웹사이트에 쌓아 놓은 나의 컨텐츠, 글, 활동정보들을 언제나 쫒아다니며 관리하기 어려웠으니 이를 한 곳에 좀 모아보자는 것이지요. 해외엔 대표적으로 friendfeed가 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플리커, 피카사, 딜리셔스 등 내로라하는 버티컬 웹서비스 58개에서의 내 활동들을 한데 모아 아카이빙하고 이를 RSS 형태로 타인에게 배포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내가 플리커에 사진을 올린뒤 딜리셔스에 새 사이트를 북마크하고, 뒤이어 트위터에 몇 마디 일상을 끄적였다는 나의 '궤적'들이 하나의 stream으로 완성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한 두개 웹서비스만 집중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최근의 마켓 다이너믹스를 고려할 때, 바로 이 social stream이야말로 요즘의 유목민적인 웹 라이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meaningful data'가 아닌가 합니다.

네이트에서는 이제 이런 트렌드를 벤치마킹하고 어느 정도 국내 유저 실정에 맞게 가공하려 했을 것입니다. 이미 싸이월드를 통해 초보적인 수준의 social activity status를 제공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고, 네이트온이라는 강력한 로그인 기반 자원을 통해 네이트로까지 이를 확대 적용해 보자 생각한 것이겠지요.

일촌 activity를 제공해 큰 효과를 거둔 마이싸이월드


네이트 커넥트를 본 제 첫 느낌은 일단 '신선'합니다. 한 두개 웹서비스만 있으면 만사 OK인 국내 유저 실정상 해외처럼 액티브한 social stream이 되기도 어렵고 또한 참여할 CP의 절대 숫자 또한 많지는 않겠지만, 네이버 다음과 비교해 차별화할 필요가 있고 다양한 소셜 자원을 가진 주자로서 자신만의 edge를 살릴 옳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네이트 커넥트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의 종류 역시 다양하진 않지만, 이 역시 계속 추가해 나갈 것으로 보이니 향후 나만의 social stream을 추적할 개인화된 정보 채널이 되어 한국의 느슨한 friendfeed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네이트 커넥트 API를 열어 놓고 외부 업체들이 누구나 자기 사이트 내의 social activity를 네이트로 피딩하게 한다면, 그리고 이를 네이트온과도 연계해 외부업체가 네이트온에 직접 업데이트 정보를 push하게 한다면, 그래서 결국 트래픽에 영향을 받는 업체가 나온다면 이는 분명 의미있는 모델이 될 것입니다.

하여튼 오늘은 새로 나온 재미있는 feature에 대한 첫 인상을 짤막히 남기고자 했습니다. 네이버, 다음의 변화는 워낙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데 네이트 계열 서비스의 변화는 이곳 커뮤니티에 크게 회자되지 않으니 한 번 확인해 보았습니다.

참, 네이트는 싸이월드 스크랩 기능도 새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싸이월드 동영상에 올라온 UCC만 미니홈피로 퍼갈 수 있었는데 이제 유튜브와 같은 외부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UCC를 퍼올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폐쇄적인 미니홈피에도 오픈 바람이 붑니다. 비단 UCC뿐 아니라 게시판에도 다양한 외부 컨텐츠를 링크할 수 있게 한다고 하네요.

우리같은 geek들을 제외하고 여전히 1~30대 '일반 유저'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미니홈피의 뒤늦은(그러나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오픈'은 관련 컨텐츠 제공업체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지 모릅니다. (국내 업체로서는 판도라가 ActiveX 싹 빼고 적극적으로 binding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 아쉽게도 네이트는 유튜브를 일단 전면에 내걸고 있군요.)

오는 7일 네이트 오픈정책발표회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네이트/싸이월드 앱스토어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간 다음/파란이 오픈소셜 참여를 천명했지만 사실상 오픈소셜이 빛을 발하는 플랫폼은 SNS이기 때문에 싸이월드의 참여는 그 중요도가 매우 큰 뉴스입니다. 아직 국내에 소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아이폰이나 모바일에 비해 못하지만 저는 연말쯤 되면 이쪽도 들썩들썩하리라 예상합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위자드웍스도 싸이월드의 소셜 애플리케이션 개발 파트너로 이 사업에 참여합니다. Facebook에 있던 Zynga나 RockYou, Playfish 등 대표적인 소셜 앱 개발사들, 그리고 국내의 안랩 등과 함께 여러 실험들을 준비중에 있지요.

네이트온 켰다가 로고 바뀐거 보고 시작한 포스팅이 또 어쩌다 길어져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을 제가 '실험'이라 표현하는 것은 사실 캐리어인 플랫폼도 계속적으로 여러 실험들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아서입니다.

어쨌든 자기 엣지를 살릴 길을 계속 모색하고, 이 과정에서 번번히 실패하며 점차 전보다 조금씩 세련된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네이트의 변화 과정을 일개 유저로서 계속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고 돌아 더 나은 길을 결국엔 찾아낸다고 한다면 기꺼이 그 실험에 동참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구르고 넘어지면서 2200만 '일반 유저'들을 위한 웹서비스를 체득할 수 있다면 위자드웍스에겐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훌륭한 경험이 되겠지요.

그렇다고 결코 경험으로만 부딪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각오는 언제나 가장 위를 향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어쩄든 소셜 웹을 향한 많은 이들의 다양한 노력을 한 번 즐겁게 지켜봅시다. 남은 반 년은 지금보다 훨씬 더 재밌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P.S. 아차 그리고 싸이월드 디자인도 오늘로써 조금 더 세련돼졌습니다. 이번 개편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디자인입니다. 한명수 이사님의 디자인적 철학이 이제야 제대로 서비스에 fully integration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before


& after


저는 계속 다뤄지지 않는 이야기를 다룰겁니다.
저는 페이스북도 쓰고 트위터도 쓰지만, 여전히 싸이와 네이트온을 쓰는 '초보유저'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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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그간의 발표자료를 모두 정리해 새 포스트로 실었습니다.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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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주최한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 2009에서 발표한 위젯 마케팅 현황 자료를 공유합니다.

가깝게는 지난 5월 초까지 최근 사례들을 다양하게 포함한 자료이고요, 무엇보다 네이버 블로그가 오픈한 2주간의 실적 또한 '뽀나스'로 들어가 있습니다. ^^

실제 위젯 마케팅 사업을 오래 진행하면서 광고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바로 네이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제 네이버마저도 문을 활짝 열어 아주 좋은 시장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실제 네이버 오픈 전후로 위젯 마케팅을 실시한 하이트(빅뱅 위젯)나 TEPS(영어완전정복 위젯), LG전자(동물보호 위젯), 농수산식품부(米소녀 위젯) 등은 엄청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이트는 위젯 때문에 트래픽 감당이 안돼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네이버로 퍼갈 수 있는 모든 위젯들은 위자드팩토리(http://wzdfactor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발표자료가 필요하신 분들께 유용히 활용될 수 있기를 빌겠고요, 회사나 학교에서 사용하시는 경우 출처는 위자드웍스로 밝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Slideshare 가입하시면 위의 위젯 좌측 하단의 Menu 눌러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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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에서 일종의 3D SNS인 '미니라이프'를 정식 오픈했습니다. 사실 대개의 파워 유저 그룹이 보이는 반응과 마찬가지로 별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마는 앞서 드린 포스팅에서처럼 제가 싸이월드의 열혈 유저이기도 하고, 정식으로 출시되었다고 하니 오늘 또 마음 먹고 좀 사용을 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 평가는 '기대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자 그럼 좀 어설프게 캡처하긴 했지만 미니라이프를 함께 좀 들여다 보실까요?



미니라이프 서비스는 기존 미니홈피와 유기적으로 잘 연동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도트 캐릭터가 등장하던 '미니룸', 그리고 플래시 기반의 보다 미려한 표현이 가능했던 '스토리룸'과 같은 레벨로 '미니라이프' 메뉴가 신설되었습니다. 여기서 미니라이프 들어가기 링크를 클릭하면 비교적 간단한 ActiveX 설치 절차가 진행되고 설치를 완료하면 미니홈피 창 전체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3D 기반의 미니라이프가 실행됩니다.



이게 미니라이프에 첫 입장한 모습입니다. 각 사용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저만한 공간을 꾸밀 수 있습니다. 여기엔 역시 '도토리'가 소요되지요. 가격은 기존 미니홈피 스킨 등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왜 꾸며야 하는지?' 그 동기는 잘 느껴지지 않지요. 미니홈피는 일촌 파도타기를 통해 내 미니홈피를 방문하기 때문에 스킨도 사고 음악도 사고 하는 것이지만, 미니라이프 홈을 돈 주고 꾸미기에는 아직 다른 일촌들이 미니라이프에 들어와 있지 않기 때문에, 또한 미니홈피를 두고 굳이 미니라이프로 파도타기를 할 필요를 못느끼기 때문에 아직 돈을 쓸만큼의 동기 유발은 안됩니다.

그럼 대체 황량한 저 방을 돌아다니는 것 말고 미니라이프가 줄 수 있는 효용은 무엇이 있을까요? 고민하던 찰나에 하단 메뉴바의 '파티' 기능이 보입니다.



오호라.. 이래서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자기 방을 꾸미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접속자가 많은 방은 '도토리 500개로 꾸민 방'입니다. 도토리 500개면 5만원을 썼다는 이야기지요. 얼마나 대단한 방인지 한 번 들어가 볼까요?



방 제목(여기선 '파티 제목')을 클릭하면 우선 그 파티를 개설한 주인의 미니홈피로 이동합니다. 오늘 방문자수가 무려 1938인 것 보이시죠? 일반인 치고 놀라운 수치입니다. 그리곤 자동으로 미니라이프가 다시 실행되며 주인장의 미니라이프 방 안으로 들어가 집니다.



역시 미니홈피 창이 그대로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리프레시됩니다. 그리곤 도토리 500개를 소진해 만들었다는 주인장의 방으로 들어가지지요. 아까 제 방과는 달리 다양한 아이템들을 이용해 방을 꾸며 놓았습니다. 사실 사용자가 50명 이상 되면 그 공간이 비좁아질 수도 있는데, 이 때문인지 3D의 장점을 살려 2층, 3층 개념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정말 인기있는 미니라이프 방의 경우 사실상 공간을 무제한으로 확장해갈 수 있겠지요. 저 많은 사람들을 좀 보세요.



미니라이프 주인이 도토리를 지불해 방을 꾸미고, 다른 이들과 함께 놀기 위해 '파티'를 개설하면 다른 이들의 파티 목록에 자기 방이 노출되고 이를 클릭해 사람들이 내 방에 접속합니다. 보시는 장면이 그래서 모인 사람들이지요. 평일 낮이고 아직 홍보가 제대로 안되었음에서 불구하고 60여명이 꾸준히 유지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캐릭터 위에는 그 사람의 실명이 출력되기 때문에 다른 채팅사이트들처럼 불건전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누구나 캐릭터의 프로필을 누르면 미니홈피를 바로 띄울 수 있어 즉시적으로 미니홈피 사진첩을 보고 채팅 최대의 난적인 '얼굴 공개'의 장벽을 애초부터 없애 놓고 있었습니다. (물론 미니홈피 사진첩에 사진 공개를 안해 놓으면 얼굴 공개가 안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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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라이프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는 모습

사람들의 전체 대화내용은 좌측 하단에 표시되며 물론 귓속말 기능으로 1:1 대화도 가능합니다. 하단의 메뉴 중엔 특정 캐릭터에 모션을 행하는 명령이 있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뽀뽀를 하거나 포옹을 하거나 악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이 아주 재미있었지요. 실제로 사람들이 다가와 갑자기 뽀뽀를 하고 "우리 이야기하자" 하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있었습니다.

이 기능을 보며 갑자기 Facebook의 Poke 기능이 떠오른건 왜일까요? Facebook에서도 프로필 사진만 보고 누구에게든 Poke(일종의 '너 마음에 든다' 하는 가벼운 윙크로 이해)를 보낼 수 있어 모르는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주요한 기능으로 작용했지요.

미니라이프의 뽀뽀나 포옹 같은 한국인의 정서상 다소 저돌적인 모션은 실제로는 거부감 없이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표현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한 두 번의 학습을 통해 자연스레 다시 다른 이에게 이같은 모션을 보내며 친구되기를 청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싸이월드는 오프라인 상에서 이미 구축된 관계의 온라인으로의 이전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존재해 왔는데, 그런 점에서 실명을 캐릭터 위에 둥둥 띄우고 다니며 누구나 내 미니홈피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으서면도 기꺼이 모르는 이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이들을 보며 기존 한계 극복의 작은 실마리라도 엿본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미니라이프가 대중화 단계에 이를 정도가 된다면, 오프라인 관계의 온라인 이전을 넘어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관계의 형성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 세이클럽이나 더 옛날의 하늘사랑 등등의 수많은 채팅 서비스가 제공하던 효용들 말이지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말인데 작년 어느날 여러 채팅 서비스가 거의 종적을 감춘 이유에 대해 올라웍스의 류중희 대표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때 류 박사님은 '채팅을 이미 지겹도록 해봐서 어떤 카테고리의 욕구 자체가 산화되어 버린건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우셨는데요, 저는 지금도 이게 아주 꽤 설득력있는 이유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넷 트렌드에 따라, 어떤 특정 카테고리가 '통채로 비어 버리는' 경우도 존재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선 지금도 만약 세이클럽이 똑같은 대화 패턴을 가지고 '시즌2' 이름만 바꿔 달고 나온다면 결론은 낙관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물론 저는 허 박사님의 직관을 믿습니다. :D)

그런데 오늘 미니라이프에 참여하고 있는 저 숱한 평범한 대화자들을 보며, '다른 형태의 대화 패턴을 제공할 수 있다면 욕구가 재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아니면 어쩌면 지금 미니라이프에 관심을 보이는 세대는 우리처럼 정통 채팅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욕구 산화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우리 다음 세대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이들은 캐릭터를 자기 뜻대로 움직이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말걸고, 친해지는 온라인 게임의 행동 패턴을 아주 어려서부터 그대로 학습하며 자라온 세대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온라인 채팅과 관계맺기에 대해 훨씬 관대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10대들은 인터넷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온라인 대화의 피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 정도 생각에 이른다면 미니라이프의 타겟이 철저히 우리 다음 세대의 어린 싸이 유저에게 맞춰져 있다고(또는 그들에게 맞춰져야만 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미니홈피 트래픽이 정체 상태에 있는 지금 싸이를 쓰던 주 고객들은 이제 다들 나이를 먹어가고 계속 어린 고객들이 유입될텐데 그렇다면 그들의 행동 패턴에 맞는 매체를 제공해야 지속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을겁니다. 그들은 우리 세대가 좋아하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좁고 감성적인 대화보다 더 넓고 역동적인 대화 방식을 선호하겠지요.

그런 점에서 기존 유저들은 물론 새로 들어오는 유저들이 재미있어 하는 방향대로 차세대 먹거리를 설계하는 움직임은 싸이월드가 여전히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대목임에 분명합니다.

'미니홈피가 식상해진 유저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 홈2를 블로그로 재편하고, 여전히 미니홈피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새로 유입되는 어린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해 미니라이프라는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어 준다,'

최소한 10대부터 30대까지는 굳이 다른 SNS의 대체재가 나타난다 해도 기존에 올려 놓은 데이터나 친구 관계, 가입된 클럽들을 버리고 떠날 이유가 없도록 유지시켜가고 있는 것이지요.

또한 최근 메인 U.I.도 포털 식으로 개편하고 누구나 로그인해 사용한다는 싸이만의 최대 강점을 십분 살린 '마이싸이월드(업데이트된 일촌 목록을 보여주는 개인화 영역)'의 전진 배치와 사람검색 등 싸이만이 할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한 검색엔진 연동 등의 일련의 변화는 지난 몇 년간 네이트와 SK컴즈(심지어 어느 순간부터 '엠파스'까지)가 취해온 아주 일관성 없는 변화들에 비해 사뭇 달라진 느낌입니다.

미니라이프 하나로 너무 많은 주제들을 건드렸나요? 그저 여전히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가장 열심히 쓰는 초보자이자 설치형 블로그를 쓰는 이른바 파워유저로서(이 글을 읽은 대부분의 독자들이 그러할 것처럼) 그냥 언제나 초보자 입장의 시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잠시 생각을 해본 것입니다.

흔히 파워유저 그룹의 이야기만 듣고 있다 보면 맨날 '세컨드라이프를 베꼈네', '싸이월드가 또 돈을 허공에 날리네' 하는 식의 무조건반사적인 거부 반응만 접하다 되는데요. 자꾸 그런 이야기만 접하면 대중을 이해하는 서비스는 좀처럼 만들기 어려울 것 같아서 이번엔 기꺼이 사용해 보고 자칫 빠질 수 있던 편견에 대해 좀 써보고 싶었습니다.

누가 뭘 하면 파워유저 그룹은 대개 힐난부터 하고 봅니다. (특히 새로운 것 내지는 뭔가 대단히 미국적이거나 대단히 표준적인 것이 아니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언제나 성공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비난하는 대상들이지요.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기타 그들이 싫어하는 수많은 대상들까지. 이 이야기는 결코 그 비난받는 대상들이 억울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 이야기는 그들이 어떤 욕을 먹을만큼 설사 잘못을 범했는지는 몰라도, 그들이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바뀔 이유만큼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야 다 잘되자고 하는 요구들이지만 99%의 유저들은 그들이 제공하는 대로 이미 충분히 만족하고, 그들이 내는 속도(우리가 볼 땐 아주 답답한)도 매우 빠른 변화라 느끼고, 그들이 주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존재의 가치 조차 쉽사리 느끼지 못합니다.

'타도 네이버, 포스트 싸이월드, 대안, 새로운 무언가' 등의 거창한 구호를 외치면 우리 그룹의 사람들은 그저 그 기치 만으로도 두 팔을 들고 환영합니다. 하지만 조금 멀리서 살펴보면 대부분의 보통 유저들이 여전히 그들이 주는 대로 만족하며 사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우리 생각과는 달리 그들이 지금 다른 누구보다 가장 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인정해야할 실체입니다. 타도의 대상이 하루 아침에 망한다고 해서 그가 주던 효용을 그대로 바톤 터치해서 제공해줄 그 어떤 대안도 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문제의 본질인 것입니다. 이는 '포스트 누구누구'를 외치는 그 허망한 구호와는 전혀 관계 없이 여전히 네이버에게, 다음에게, 싸이월드에게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이지요. 너무나 공고한 그들은 뛰어난 인재들을 모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고, 또 발전하고 있습니다. 타도를 외치는 이들의 바람과는 아무 상관없는 '사실'이지요.

'망하라'고 외치는 아주 원색적인 비난은 아무래도 쓸모가 없지만, '변하라'로 외치는 구호는 여전히 필요한 액션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항상 좀 살펴보면 '변해라'보단 '망해라'로 점철되는 '그들만의 리그'가 쳇바퀴 돌 듯 몇 년째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좀 슬픈 마음에 한 마디 더 고하고도 싶었습니다.

저도 아는게 없고 글 소질도 부족해 말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부 진짜 철학 있는 업계 전문가들이 하는 주장을 듣고 이에 어떤 식으로든 한 마디 거들어야지만 나도 준전문가가 된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우리 업계에 많지 않았으면 합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이제는 좀 줄었으면 합니다.) 논지가 분명치 않은 비판은 당연히 그 깊이가 없으니 반론에 쉽게 무너지게 되고, 지는건 또 싫어하는 '자존심만 가득한' 자칭 준전문가들은 정당한 이유보다는 결국 근거 없는 비난으로 물만 혼탁하게 흐려 놓고 말지요.

잘한게 있으면, 잘해 보이는게 있으면 그게 누가되었든 작은 칭찬이라도 좀 나눌 수 있는 그런 문화가 우리 사이에 자리잡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일부러라도, 그래서 오늘 싸이월드 얘기를 꺼냈던 것입니다.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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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표철민입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블로깅인 것 같습니다. ^^;

지난 일주일간 웹2.0엑스포 참석차 미국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알찬 블로깅으로 많은 소식을 전해 드리려고 했는데 행사 자체가 작년보다 많이 부실했던 관계로 서울에 돌아와 조금 공부를 해서 올리는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하나만 올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이번주 내내 웹에 있어 최근 부각되고 있는 큰 흐름들-OpenSocial과 같은 소셜 플랫폼으로서의 SNS, DataPortability를 비롯한 일련의 정보 주권 운동, 그리고 위젯-에 대해 기초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좀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공부 좀 해야겠네요 ^^;

아래는 오늘자로 전자신문 칼럼에 게재된 이번 엑스포에 대한 단상입니다. 업계의 선배님들이야 이미 모두 알고 계시는 내용들이지만, 아직도 웹2.0, 3.0 하는 분절적인 용어 마케팅에 현혹되는 이들이 있어 조금은 공격적으로 현실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건승해 2009년에는 좋은 소리만이 들릴 수 있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샌드위치 연휴지요?
모두들 행복한 휴일 되세요 ^^

감사합니다.

- 표철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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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해진 <웹2.0 엑스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금 웹2.0 엑스포가 한창이다. 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는데 분위기가 작년과 너무나 다르다. 그 활기차던 창업자들도, 열띤 토론의 장도 쉽사리 찾을 수가 없다. 전세계에서 모인 인터넷 선구자들의 뜨거운 축제가 정말 차갑게 식어 버렸다. 처음 2.0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인물이자, 이 행사를 4년째 주최하고 있는 팀 오라일리는 키노트에서 여전히 웹2.0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강한 어조로 자위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참가자들은 올해 행사를 통해 2.0이 이제는 거품만 잔뜩 낀 싸구려 마케팅 용어로 전락했음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서울에서 미국발 2.0 거품 기사들을 접하면서도 동요하지 않았는데, 필자는 멀리까지 날아와서 아주 냉혹한 현실을 느끼고 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성공한 웹2.0 벤처의 부재


벌써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2005, 팀 오라일리가 과거 10년간 성공한 웹서비스들을 분석해 공통적인 성공분모를 제시하며 바로 이것이 웹2.0이라 했을 때 사람들은 일제히 열광했다. 99년 닷컴 버블 이후 계속 침체 기로를 달리던 웹서비스 창업은 제2의 구글, 2의 아마존을 꿈꾸는 이들에 의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그 동안 돈만 쌓아두고 있던 투자자들도 엄청난 물량을 2.0 사업을 하겠다는 벤처에 집행하기 시작했다. 실리콘 밸리에는 다시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이 몰려 들었고 하루에도 십여 개씩 신생 웹사이트가 쏟아져 나왔지만 실상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필적하는 대성공을 거둔 서비스는 결국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이미 닷컴 버블을 통해 한 번 크게 데인 경험이 있는 투자자와 언론들은 이 때문에 금방 거품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작년까지만 해도 북적이던 2.0 엑스포가 불과 일년 만에 싸늘하게 식어버린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 생각한다. 성공 모델의 부재. 이 모든 것이 불과 최근 2-3년 사이의 일이다. 이제는 단지 멋진 말 한마디로 그들을 현혹시킬 수 없다. 업계가 아주 현실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다시 예쁘게 포장된
3.0 개념을 만들어야 할 것인가?

얼마전 국내에서 우리는 웹3.0 기업이라고 보도자료를 냈다가 블로거들의 냉소를 받은 회사가 있었다. 해외에서도 벌써부터 무언가 좀 더 새로워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3.0이 가끔씩 고개를 들고 있다. 2.0의 대표적인 개념으로 일컬어지는 참여, 공유, 개방, 집단지성 등에다가 개인화와 인공지능(또는 시맨틱웹)을 추가하면 그것이 웹3.0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보고 우리를 고개를 끄덕여야 할까 울어야 할까? 필자가 느끼기에 웹서비스 업계는 웹2.0 이라는 용어를 최근 2-3년 새에 너무나 잘 이용해 왔다. 침체된 업계 전체를 활황으로 만들기에 2.0이라는 분절된 용어 마케팅은 아주 시의적절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실체 없음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지금이다. 이제 우리 업계는 어떻게 할건가? 다시 어줍잖은 개념들을 몇 개 섞어 3.0으로 예쁘게 포장해야 할 것인가?

웹2.0, 웹3.0은 없다. 오로지 연장선상의 웹이 있을 뿐.


이제 우리는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 이는 실은 우리도 몰랐던-또는 애써 피하려 했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라 믿는다. 이제 막 군에서 제대해 2.0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접하고는 서점에서 2.0 개발론, 2.0, 새로운 세상 따위의 보나마나한 책을 고르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젊은이가 있다면 이제 우리는 사실대로 말해줄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필자는 이 지면을 빌어 솔직히 반성하고 싶다. 이제 와서야 깨달았는데, 웹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웹일 뿐이었다고. 2.0 3.0, 또 최근 이야기 나오는 소셜 웹이라는 거창한 이름도 결국은 그저 웹이 발전하는 과정의 일환일 뿐, 그 이상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실은 오라일리가 이야기한 2.0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결국 마케팅 용어로 변질된, 그래서 몇 년간 잘 이용해 온 단어에 대한 같은 마음의 회의가 아닐까.

다시 말하지만 웹2.0이란 없다. 또 그럴싸한 이론으로 무장해 웹3.0이라 포장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필시 가짜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웹은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있고 또한 내일도 있을 연장선상의 웹일 뿐이다. 변화는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결코 분절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2.0 따위의 단어를 달고 하루 아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싸늘해진 2008년의 2.0 엑스포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한다.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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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네이버 웹편집기’ 표절 논란 시끌

시끌시끌하답니다.. nhn 홍보팀만 시끌시끌한건진 아닌지 모르겠지만..

서로 좋은게 있으면 벤치마킹하고, 상대방의 훌륭한 점을 인정하고
내 것을 개선시키는 활동은 웹서비스 업계에서 익히 자연스런 활동이 아닌가 합니다.

기능, 이름만 유사할 뿐 다음이 새로 코딩해서 서비스 시작하는데 대해
네이버가 그렇게 발끈할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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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52595.html

네이버의 최휘영과 홍은택. 다음의 석종훈. 두 주요 포털이 경영진으로 베테랑 기자 출신을 앉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향후 미디어가 어떤 식으로 진보해갈지 포털이 겉으로 보이는 단순함에 비해 훨씬 주도면밀하게 꿰뚫고 있으며 따라서 당연히 변화하는 미디어 세태의 중심에 서려고 한다.

이번 김포외고 사건에 대한 홍은택 이사의 관점을 담은 이 글도 그래서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그는 여론 형성의 주체가 기성 언론으로부터 포털로 넘어 왔다고 확신한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기성 미디어의 의제 설정 마저 포털(카페)이 주도했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기고한 내용은 극히 일부일 것이다. 단지 벌어지고 있는 현상일 뿐이고,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펼쳐갈지가 진짜 미디어의 미래다. 내가 볼 때 정말 공포다 공포. 정보 수용자는 포털 덕에 갈수록 편리하게 정보를 소비하게 될 것이고 정보 생산자는 자기 정보를 소비시키기 위해 포털에 더욱 종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포털은 이런 미디어 지평을 이용해 권력을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언론 권력은 물론이거니와 (지금 홍 이사가 제시한 사례가 이야기하는) 일종의 시민 권력까지도.

대단한 꿈이지 않나?
그리고 네이버라면 충분히 꿈꿀 수 있는 꿈이고.

시민 권력이 형성될 수 있는 광장을 만드는 기업 nhn.
다시 말해 시민 권력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기업 :)

어찌보면 저 칼럼이 nhn이 꿈꾸는 미래를 살짝 보여주는지도 모르겠다.

다음의 석종훈 사장께서 두 세 달 전쯤 우리 사무실을 찾았을 때
UCC, IPTV 등 당시 화두에 대해 던진 한마디가 자꾸 머리 속에서 멤돈다.

"언제까지 우리가 인터넷 기업일거 같아요?"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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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블로그에 요새 새로운 내용이 많이 올라오는거 같다. 우리도 블로깅 좀 열심히 해야할텐데 은근히 스토리텔링이란게 쉽지가 않네..

오늘도 뭐 대단한건 아니고 그저 오타 지적.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무려 1000'억'불을 쏜다고 한다.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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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금액이네요...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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