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이 정말 무성했다. <웹2.0>이란 단어를 전혀 모르고 처음 공부하던 올 초였다. ZdNet이나 iNews24 등 IT 관련 매체를 샅샅이 뒤지다 그런 이야기를 접한 것 같다. 정세균 장관이 구글에 방문하여 MOU를 체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체결했다는 것도 아니고 체결 가능성만을 언급했기에 궁금증은 매우 컸지만, 후속 보도가 거의 없었다. 그나마 관련 상황을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처음부터 쫒아온 분이 있다면 iNews24 정종오 기자님 정도일 것이다.

올 한 해 웹2.0에 풍덩 빠진 뒤론 구글과 관련된 것들이라면 일단 접하고 보았던 까닭에, MOU 이야기나 엠파스와의 관계 등 이런 저런 루머에 개인적인 궁금증은 이미 증폭될만큼 증폭된 상태였다. 그런데 드디어 어젯밤, 집요하게 구글을 쫒던 바로 그 정종오 기자님이 월척을 하나 들고 나타났다. 새로운 기사가 하나 떴다.

<구글, 한국 투자계획 밝힌다...10월10일 발표>

뒤늦게 나타나 전세계 검색 시장을 완전히 재편한 구글, 바로 그들이 드디어 한국에 온다.

그들은 한국의 인터넷 환경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과연 국내 포털 업계에 <구글만의 색깔>을 전방위로 밀어 붙일 것인가 또는 <한국의 색깔>을 구글에서 다소 채용할 것인가. 구글의 업무 환경이 한국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IT 업계에 얼마나 소란스런 이직 열풍이 불까. 너무나도 궁금한 것들이 많고 기대되는 바도 크다.

NHN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의 말에 의하면 NHN은 (검색 부문 Market Share의 격차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본적 경쟁자를 다음이 아닌 구글로 바라보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다. 그렇다면 구글을 경쟁자로 삼은 국내 1위 검색서비스와 이미 포화상태인 한국 검색시장에 전격 뛰어드는 세계 1위 검색서비스의 진검 승부가 불가피해진다.

앞으로 벌어질 상황은 매우 흥미롭지 않을까? 어찌보면 구글의 한국 진출은 더 이상 뛰어 넘을 대상이 없던 NHN에게는 무엇보다 좋은 기회일 수 있다. NHN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1) 구글은 우리의 주적이다. 2) 우리는 최상의 업무환경을 가졌다. 3) 결국 이번에도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는 세가지 생각을 명확히 주지시킬 수 있다면 직원들의 동기부여 측면에서 매우 큰 자극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구글코리아의 등장이 한국의 IT 업계 전반에 걸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적어도 전반적으로 웹표준에 가까워지고, 전반적으로 사용자가 서비스 기획의 중심이 되며, 전반적으로 보다 시맨틱해지는 방향으로 말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용어로부터 불과 반년 사이에 흔한 마케팅 용어로 전락해버린 한국에서의 <웹2.0>에 다시 본질적인 의미를 되살려줄 원군이랄까.

구글코리아. 나는 그래서 그들의 등장 소식이 여전히 반갑다.

우리 모두, 10월 10일을 기대해 봅시다 :D

Posted by 미스타표


태터를 깔았습니다.
이제야 시작입니다 :D

Posted by 미스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