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11.25 포털이 꿈꾸는 미래 2
  2. 2007.10.21 네이버를 위한 이야기 4
  3. 2006.09.30 구글코리아 - 드디어, 그들이 온다. 6
우선 이 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52595.html

네이버의 최휘영과 홍은택. 다음의 석종훈. 두 주요 포털이 경영진으로 베테랑 기자 출신을 앉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향후 미디어가 어떤 식으로 진보해갈지 포털이 겉으로 보이는 단순함에 비해 훨씬 주도면밀하게 꿰뚫고 있으며 따라서 당연히 변화하는 미디어 세태의 중심에 서려고 한다.

이번 김포외고 사건에 대한 홍은택 이사의 관점을 담은 이 글도 그래서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그는 여론 형성의 주체가 기성 언론으로부터 포털로 넘어 왔다고 확신한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기성 미디어의 의제 설정 마저 포털(카페)이 주도했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기고한 내용은 극히 일부일 것이다. 단지 벌어지고 있는 현상일 뿐이고,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펼쳐갈지가 진짜 미디어의 미래다. 내가 볼 때 정말 공포다 공포. 정보 수용자는 포털 덕에 갈수록 편리하게 정보를 소비하게 될 것이고 정보 생산자는 자기 정보를 소비시키기 위해 포털에 더욱 종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포털은 이런 미디어 지평을 이용해 권력을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언론 권력은 물론이거니와 (지금 홍 이사가 제시한 사례가 이야기하는) 일종의 시민 권력까지도.

대단한 꿈이지 않나?
그리고 네이버라면 충분히 꿈꿀 수 있는 꿈이고.

시민 권력이 형성될 수 있는 광장을 만드는 기업 nhn.
다시 말해 시민 권력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기업 :)

어찌보면 저 칼럼이 nhn이 꿈꾸는 미래를 살짝 보여주는지도 모르겠다.

다음의 석종훈 사장께서 두 세 달 전쯤 우리 사무실을 찾았을 때
UCC, IPTV 등 당시 화두에 대해 던진 한마디가 자꾸 머리 속에서 멤돈다.

"언제까지 우리가 인터넷 기업일거 같아요?"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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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주류 미디어를 아주 간단하게 종속시킨
한 가지 가벼운 예를 보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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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자, 이게 아니었다면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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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들이 원더걸스의 탈퇴한 '전' 멤버 현아에게
아주 작은 관심 조차 가졌을까요? :)



웹의 아주 기본적인 속성인 '링크'를 마치 큰 선심쓰는 것 마냥 어렵게 내어준 네이버,

그리고 어린아이 투정 부리듯 '네이버의 뉴스 편집이 어쩌고' 떠들다가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콩고물, 아웃링크의 매력에 푹 빠져 이제는 네이버에 종속되어 버린 미디어들.

인터넷을 켜면 생각없이 네이버에 접속해 왜 그 자리에 올라 왔는지 알 수 없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박스를 연방 클릭해 대는 나를 포함한 우매한 네티즌들.

그리고 주류 사회에는 절대로 들리지 않지만 어딘가 깊숙이서 맨날 정당한 논리 없이 네이년, 개이버를 외치며 자위하는 블로거들까지. (물론 소수의 외침은 언제나 필요하고 그 논리적 정당성이 확보되기 어렵더라고 나름대로 가치있다.)

2007년 가을, 대한민국의 관심(Attention)은 이들에 의해 제작되고, 유통되고, 확대 재생산된다.

검색 품질로서, 서비스의 완성도로서 네이버의 존재 가치는 훌륭하다. 그러나 상장기업 nhn의 수익성 증대를 위해, 보다 강력한 독점을 위해 웹 생태계와 네티즌들의 미래를 우려스럽게 하는 몇 가지 행위들은 자체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웹 위의 모두가 함께 사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nhn이라는 기업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내친김에 몇 가지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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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색엔진과 게이트웨이(시작페이지)로서의 역할 분리

2. 네티즌의 관심을 통제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섹션 폐지

3. 기사 제목 편집 및 정치 기사의 메인 직접 노출 금지
   (다행스럽게도, 이는 이미 시기적 민감성 때문이라도 시행하고 있다)

4. 검색 결과에서 외부 컨텐츠의 비율 강화(필요하다면 법으로 명시해서라도)

5. 네이버가 트래픽을 안으로 돌림으로써 사라진 많은 독립 사이트들을 되살리기 위한
   웹 생태계 펀드 조성

   (이는 누구도 만들 수 없는 각 개인들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웹에 유통시키기 위한 소규모
    -개인 웹사이트 제작을 지원하는- 펀드여야 할 것이다. 물론 독립 사이트로 존재해야 하고.)

6. 역사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검색결과에 대해 다양한 사관의 동시 노출
   정보 수용자에 의한 사건 판단이 가능하도록 개선

7. OpenAPI 확대로 네이버 컨텐츠에 대한 외부 접근 개방,
   블로그/카페 등 자체 서비스에서 외부 컨텐츠(UCC/위젯 등) 수용 자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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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오늘의 1등 nhn이 웹 생태계 전반을 살려내 그 파이 자체가 커진다면, 최소한 검색이라는 본연의 업에 있어서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내 바램이 지나친가?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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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정말 무성했다. <웹2.0>이란 단어를 전혀 모르고 처음 공부하던 올 초였다. ZdNet이나 iNews24 등 IT 관련 매체를 샅샅이 뒤지다 그런 이야기를 접한 것 같다. 정세균 장관이 구글에 방문하여 MOU를 체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체결했다는 것도 아니고 체결 가능성만을 언급했기에 궁금증은 매우 컸지만, 후속 보도가 거의 없었다. 그나마 관련 상황을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처음부터 쫒아온 분이 있다면 iNews24 정종오 기자님 정도일 것이다.

올 한 해 웹2.0에 풍덩 빠진 뒤론 구글과 관련된 것들이라면 일단 접하고 보았던 까닭에, MOU 이야기나 엠파스와의 관계 등 이런 저런 루머에 개인적인 궁금증은 이미 증폭될만큼 증폭된 상태였다. 그런데 드디어 어젯밤, 집요하게 구글을 쫒던 바로 그 정종오 기자님이 월척을 하나 들고 나타났다. 새로운 기사가 하나 떴다.

<구글, 한국 투자계획 밝힌다...10월10일 발표>

뒤늦게 나타나 전세계 검색 시장을 완전히 재편한 구글, 바로 그들이 드디어 한국에 온다.

그들은 한국의 인터넷 환경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과연 국내 포털 업계에 <구글만의 색깔>을 전방위로 밀어 붙일 것인가 또는 <한국의 색깔>을 구글에서 다소 채용할 것인가. 구글의 업무 환경이 한국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IT 업계에 얼마나 소란스런 이직 열풍이 불까. 너무나도 궁금한 것들이 많고 기대되는 바도 크다.

NHN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의 말에 의하면 NHN은 (검색 부문 Market Share의 격차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본적 경쟁자를 다음이 아닌 구글로 바라보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다. 그렇다면 구글을 경쟁자로 삼은 국내 1위 검색서비스와 이미 포화상태인 한국 검색시장에 전격 뛰어드는 세계 1위 검색서비스의 진검 승부가 불가피해진다.

앞으로 벌어질 상황은 매우 흥미롭지 않을까? 어찌보면 구글의 한국 진출은 더 이상 뛰어 넘을 대상이 없던 NHN에게는 무엇보다 좋은 기회일 수 있다. NHN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1) 구글은 우리의 주적이다. 2) 우리는 최상의 업무환경을 가졌다. 3) 결국 이번에도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는 세가지 생각을 명확히 주지시킬 수 있다면 직원들의 동기부여 측면에서 매우 큰 자극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구글코리아의 등장이 한국의 IT 업계 전반에 걸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적어도 전반적으로 웹표준에 가까워지고, 전반적으로 사용자가 서비스 기획의 중심이 되며, 전반적으로 보다 시맨틱해지는 방향으로 말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용어로부터 불과 반년 사이에 흔한 마케팅 용어로 전락해버린 한국에서의 <웹2.0>에 다시 본질적인 의미를 되살려줄 원군이랄까.

구글코리아. 나는 그래서 그들의 등장 소식이 여전히 반갑다.

우리 모두, 10월 10일을 기대해 봅시다 :D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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