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알짜 사업은 대개 신문에 잘 나오지 않는 곳에 있다. 스타일난다는 여성복 1위 쇼핑몰이다. 20초에 한 벌씩 옷이 팔려 나간다. 2004년에 창업,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한 사장의 나이는 이제 27세다. 매출을 떠벌이고 다니면 고객과의 사이가 멀어질 것 같아 그 많은 'ㅇ억소녀' 'ㅇ억소년'이 등장할 때에도 묵묵히 사업을 지켰다. 쇼핑몰 업계의 다른 사장님께 여쭤보니 스타일난다의 매출이 연 300억은 될거란다. 300억. 부평에 가면 6층짜리 독립 사옥이 있단다. 허.

쇼핑몰에 들어가보니 CEO 인사말은 짧지만 느낌있다. 경영철학이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란다. 우리나라 어느 회사가 이렇게 명료한 표현으로 경영철학을 설명할 수 있을까.


대표는 시간날 때마다 편지 형태로 게시판에 을 남긴다. 고객들을 부르는 호칭은 '언니'다. 자신 역시 직원들에게 불리는 호칭은 '언니'나 '소희씨'란다. 나이에 안어울리게 사장님이란 호칭 듣기도 싫고 벌써 들으면 거만해질까봐 그런단다. 캬.

의류 외에 속옷, 핸드백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서브 몰도 직영하고 있고 심지어는 자체 색조화장 브랜드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찾아봐도 언론 인터뷰가 정말 없다. 이쯤되면 언론에서 가만 둘리가 없는데 본인이 어지간히 빼지 않으면 어려운 결과다.

이런 이들을 보면 참으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존경할만한 이들은 내가 임하고 있는 업계에도 정말 정말 많고 다른 곳에도 또 무지막지하게 많다. 삶의 여정에서 꾸준히 이들을 만나며 단 한 가지 씩이라도 배울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리라.

처음엔 고수에게만 배울게 많다고 생각해 숨은 고수들만 찾아다녔다. 그러나 언젠가부터는 바보들에게도 배울게 많다고 생각해 열심히 바보들과 친구가 됐다. 혹자들은 왜 쓸데없는 짓 하느냐고도 했다. 그런데 점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배워갈수록 내가 곧 바보의 다름 아닌 것 같다. 이제는 누구를 감히 판단할 수도 없다. 모두에게서 -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나 왜 저러고 있나 싶은 이들에게서까지 - 반드시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

여전히 겉멋 잔뜩 들어가 있는 이들은 '존경할 사람이 없어서 고작 쇼핑몰 사장을 존경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장담하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폄하하는 그 흔한 쇼핑몰 사장보다도 이룬 것이 없는 존재들이다.

마지막으로 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의 단 하나뿐인 언론 인터뷰를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이제와서야 사업의 본질이 '문과생 겉멋'의 동의어와도 같은 '마케팅'이란 대답이 아닌 제품 그 자체라는 점을 배우고 있는 나로서는 소름 돋기까지 한다.

이처럼 쇼핑몰이 확장을 거듭하며 인기를 얻는데 대해 김 대표는 “옷이 가장 중요하다. 마케팅이 좋아도, 자본이 많아도 옷이 예쁘지 않으면 손님들한테 외면 받게 된다”며 “옷에 대한 열정과 열심히 하는 것을 기본으로 옷을 볼 줄 아는 눈을 갖고 트렌드를 앞서 파악하는 등 모든 면에서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략)

김 대표는 “남들보다 빨리 가는 것보다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는 앞장서서 비바람을 맞다보니 힘든 일이 많았다. 해외진출이 늦춰진 것도 국내 기반을 다지고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스타일난다’에 대해 “올해 목표는 중국 진출이 자리잡고 옷과 화장품 모두 사랑 받는 것이었는데 답은 이미 나온 것 같다”며 “궁극적 목표는 ‘스타일난다’가 단순히 의류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일하는 직원한테는 여자들의 천국 같은 회사로, 고객들한테는 원하는 것이 다 있는 쇼핑몰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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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표철민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올해 회사를 하나 새로 차리게 되었습니다. '루비콘게임즈'라는 게임 회사로, 주로 Facebook과 같은 SNS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소셜게임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사실 Facebook이야 워낙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왔고, 비슷한 플랫폼인 네이트 앱스토어에도 올해 위자드웍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발을 담가 여러가지를 배워오면서 이왕이면 제대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소셜 게임을 위자드웍스에서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몇 달간 체험해보니 위자드웍스 본연의 위젯 사업과는 너무도 달라 양쪽 사업에 모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위자드웍스는 현재 1등하고 있는 위젯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저는 다시 연대 창업센터의 골방에 홀연히 들어가 다시 꿈으로 똘똘 뭉친 멤버들과 라면 먹는 소셜 게임 벤처를 새로 차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회사의 시작은 위자드웍스의 시작 때처럼 소박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고생도 많이 할 것이고 모르는 부분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소셜 게임 분야는 전에 없이 치열하고, 또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타이틀이 쏟아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소셜 게임을 올릴 수 있는 SNS 플랫폼은 전세계에 워낙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고 Facebook과 OpenSocial 양대 진형의 통일된 개발환경을 통해서만 전세계 15억 명에 이르는 유저에 우리 게임을 제공할 수 있는 대단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워낙에 큰 시장이기 때문에 다시금 가난한 벤처로 돌아가 고생을 좀 해야한다고 해도 기꺼이 이 한 몸 바쳐 뛰어들고 싶은 것입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많은 작은 게임 스튜디오들이 Facebook에 게임을 올려 수천 만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국 회사가 중국 SNS에 게임을 올린다거나 일본 회사가 남미 SNS에서 성공을 거두고도 있지요. 갈수록 게임 플레이에 국경이 사라지고 개발사와 유저 사이에 퍼블리셔가 끼지 않아도 전세계인이 우리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있습니다.

지금껏 Facebook에 게임을 올려 의미있는 성공을 거둔 한국 게임이 없으니까 '이 일은 안될 것이다' 생각하는 분들이 물론 계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히 아시아 문화에 바탕을 둔 게임들이 미국에서 대성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고, 여전히 유저수에 비해 개발사는 턱없이 적은 수준이니 분명히 해볼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골방에 밤새도록 쳐박혀 칠판에 그려가며 모포 덮고 궁상을 떨어야 하는게 머릿속에 빤히 그려지지만, 그런 '궁상 맞은 시작'이라도 없으면 후일 창대하거나 또는 작은 방점이라도 찍는 '어떤 변화'는 절대 스스로 만들어지지는 않을테니까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위자드웍스는 올해로 설립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외부 투자 한 번 없이 BEP를 달성했고 새해에는 높은 흑자 달성이 확실시 됩니다.

저는 며칠전 대단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위자드웍스의 임원들 스스로가 저를 찾아와 제가 새 회사를 세우는 과정에서도 위자드웍스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수주간 자발적으로 회의를 열어왔고 이제는 마침내 대폭의 권한 위임을 제안해 온 것입니다.

보통 이런 상황의 권한 위임이라면 더욱 바빠진 제가 마지 못해 제 일을 밑으로 '떠넘기는' 형태가 될 것이 분명한데 그들은 오히려 먼저 고민해 '스스로 성장할' 준비를 해왔던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까지 그들이 작성하는 많은 문서들을 제가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써 보다 안전한 문서가 나올 수는 있었을지 몰라도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느끼고 고치고, 성장하는 데에는 장기적으로 볼 때 마이너스가 되는 일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위자드웍스의 조직과 그 안에 속해 있는 모든 멤버들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이사진에 더욱 힘을 실어 주어 위자드웍스 마법사 멤버들의 공발전을 위한 일에 더욱 힘쓰기로 하였습니다.

위자드웍스는 앞으로 위자드팩토리를 처음부터 기획해 현재 국내 1위 위젯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최재석 이사, 위젯 마케팅을 필두로 다양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 사업을 진두지휘할 허정우 이사, 그리고 저와는 8년차 인연으로 현재 위자드웍스의 안살림을 이끌고 있는 손용선 이사 이들 세 사람이 보다 큰 권한을 가지고 압도적인 위젯 1등 굳히기를 위해 더욱 분주하게 뛸 것입니다.

앞으로 그들의 눈부신 활약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시 소셜게임 벤처 이야기를 해보지요. 위자드웍스가 대폭의 권한 위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제가 대표 본연의 업무만을 보며 새로 생긴 시간에 또 다시 모든 공력을 투입할 새 회사의 이름은 '루비콘게임즈'입니다.

루비콘,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지요?

바로 로마 신화에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군대를 이끌고 이탈리아 북부로 진격하며 건넌 강의 이름을 말합니다. 루비콘강을 건너며 던진 한 마디가 지금도 곳곳에서 회자되지요.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 이름을 정한 데에는 어감도 좋고 로고 연상이나 외국인이 이해하기 쉽다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실 제일 큰 이유는 즉각적으로 이 문장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당시 로마는 자국 군대가 원로원 허락없이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것을 반역으로 정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삼두정치의 권력 분할의 원칙을 처참히 깨뜨리고 있던 폼페이우스를 몰아내기 위해 카이사르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지요. 그렇게 루비콘 강의 국경을 넘으며 비장한 각오로 일행들에게 이 말을 외치는 것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저는 지금의 우리 상태가, 그리고 앞으로 루비콘게임즈에 입성할 새로운 멤버들의 상태가 딱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절박하고 그만큼 진정성있고 그런만큼 열정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더없이 큰 도전이 될 것이고 무한히 큰 기회의 땅을 향해 달릴 것입니다.

회사 사무실은 위자드웍스가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연대 창업센터에 둥지를 텄습니다. 공간은 지금 위자드웍스의 제 방보다도 더욱 작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처음 시작은 일부러라도 헝그리한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빨리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한시라도 더 빨리, 더 열심히 뛰게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게임은 아마도 하루 아침에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왕이면 Facebook에 직접 들어가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조금 더 스케일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경험 곡선이 높을 수는 없으니 시간이야 조금 걸리겠지요.

어쨌든 이제는 이 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인 '루비콘게임즈' 창업멤버의 모집 공고를 띄우고자 합니다. 그냥 공고만 덜렁 올려 놓을 수 있었지만 조금 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 결정의 배경과 출정의 진정성을 설명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위자드웍스의 표철민이 마음을 공유하는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시작할 루비콘게임즈가 결코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어서 한 번 건드려보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어서 최고의 인재들과 다시 한 번 골방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일해 보고 싶다는 제 진정성 가득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2006년, 위자드웍스가 처음 시작할 때에도 지금처럼 똑같이 저는 이렇게 공개 모집 글을 올리며 약속할 수 있는 것이야 고작 작은 골방의 '꿈'만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그 때 없었는데 지금 갖고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모두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을 조금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위자드웍스가 만들고 알려서 이제는 세상이 익히 알게 된 '위젯'의 존재가 바로 그 예이겠지요.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만 그 꿈을 어떻게 실현시켜 하루빨리 골방을 탈출하게 할 것인가가 성공의 관건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루비콘게임즈는 강 건너 로마에 들어가 어떻게 싸움에 이길지를 조금은 경험하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그 때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드린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우려가 있다면 제 블로그가 워낙 인기가 없다보니 많이들 못보실거란 생각이 듭니다. 괜찮으시면 부디 많은 분들께 이 글을 좀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공개도 하고 했으니 우리 '루비콘게임즈'의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제가 앞에서 한 마디 외칠 차례이군요. "주사위는 던져졌다."

Facebook에 직접 도전하는 스케일 있는 소셜게임으로, 전세계인을 즐거움의 도가니에 빠뜨릴 역사의 주인공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0년 1월 11일, 다시 돌아온 신촌골에서
표철민 올림


< 소셜게임 업체 루비콘게임즈 창업멤버 모집공고 >

1. 모집분야

- 액션스크립트 개발자 (0명)

Facebook 을 필두로 국내외 소셜 플랫폼에 제공될 플래시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할 액션스크립트 개발자를 찾습니다. 루비콘게임즈는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가는 창업 벤처로서 기초적인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열정과 전세계를 향한 꿈을 펼쳐보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 일러스트레이터 (0명)

게임 내 캐릭터 및 아이템들을 아름답게 창조해 낼 일러스트레이터를 찾습니다. Playfish.com, Zynga.com에 소개된 게임들과 같이 귀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전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당찬 도전자를 찾습니다. 역시 기초적인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 UI 디자이너 (0명)

게임 레이아웃을 구성하고 각종 UI 요소를 디자인할 웹디자이너를 모십니다. 외국 감성을 이해하고 공격적인 색채 선택, 타이포, 레이아웃에 능한 분이면 더욱 좋습니다. 소셜 게임은 온라인 게임들보다 웹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기 때문에 UI 디자인의 완성도가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말 안해도 아실테지만 기초적인 실력과 배워 해내겠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 게임 기획자 (0명)

이미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소셜 네트워크 게임 개발사가 등장하면서 게임 기획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배경은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게임에 대한 열정과 디자이너,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스킬만 자신 있다면 누구나 도전하십시오. 루비콘게임즈로의 선택이 여러분이 지금껏 살아온 커리어를 완전히 뒤바꿔 놓을 수도 있습니다.

2. 처우 및 혜택

루비콘게임즈는 아시다시피 이제 시작하는 벤처 중에 벤처로 당장 약속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도전할만한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같은 꿈을 갖고 도전할 여러 동료들이 함께 있으니 1에서 2,3으로의 발전이 아니라 10을 한 번 만들어보고픈 분들께는 가장 큰 기회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창업 벤처로서 급여는 '혼자 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헝그리하게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혜택이라 하면 위자드웍스 때로부터 잘 알려진 '먹을 것에는 인색하지 않은 회사'를 그대로 이어갈 것입니다. 복지 하나는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들 것입니다. 또한 사무실이 연세대 안에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과 온몸으로 부닥치며 젊음을 만끽할 수도 있고 맑은 공기도 얼마든지 마실 수 있습니다.

이후 회사 설립멤버들에게는 회사에의 기여 정도에 따라 스톡옵션을 통해 보상할 것이고 이것이 바로 회사의 성공이 곧 개인의 성공으로 연결되는 주요한 방편이 될 것입니다.

위자드웍스에서 가장 크게 알려진 부분이 바로 초기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입니다. 이 부분 루비콘게임즈를 통해서도 계속 이어질 것이고 처음 합류해 함께 고생한 멤버들에게는 성공의 열매가 모두 함께 돌아갈 것입니다.

위자드웍스가 만든 최고의 복지, 루비콘게임즈를 통해 더 새롭게 만들게 갈 것입니다. 함께 노력하고 성공한 결과를 함께 만끽하겠다는 진정성이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3. 지원방법

아직은 루비콘 메일이 없는 관계로 우선 join@wzd.com 으로 자유 형식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주세요. 그동안 만드신 작품이 있다면
포트폴리오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또는 아직 지원할만큼의 확신은 없지만 일단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셔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그 경우에도 역시 위의 멜 주소로 보내주세요!

4. 모집일정

2010년 1월 11일 (월) - 1월 24일 (일) : 서류지원 접수
2010년 1월 25일 (월) 이후 개별 면접 후 선발

올해 상반기 내내 플래시 게임 개발자와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에 있어 상시채용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늦게라도 이 글을 보신 분들의 많은 지원 바라겠습니다. ^^

5. 모집문의

join@wzd.com 또는 모집 안내글(http://mrpyo.com/123)에
댓글로 문의해 주세요 ^^

평소 어딘가의 'one of them' 이었다면 이제 'only one'이 될 기회가 여러분 앞에 놓여 있습니다. 더군다나 위자드웍스의 든든한 네트워크와 열정으로 똘똘뭉친 멤버들이 함께 합니다. 여러분은 각자의 영역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능력을 보태 주십시오.

그동안의 커리어와 성공스토리, 그리고 자존심까지 모두 내려 놓고 다시 골방으로 뛰어 들며 '주사위는 던져졌다'를 외치는 우리는 바로 2년 뒤에 세상을 놀라게 할 '루비콘게임즈'입니다.

새로운 꿈을 갈망하는 여러분의 많은 지원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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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한국의 VC 얘기를 좀 길게 하려고 했는데 이야기 시작하면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도 아닌 것 같고.. 하여 다시 마음을 접는다. 이런지가 벌써 일년은 된 것 같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많은데, 막상 용기 내어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네.

한국의 창업자들이 부족하다 이야기하지만 아무리 부족함을 인정하며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 보아도 정말로 우리만의 잘못은 아닌 것 같다. 한국의 VC는 엄밀히 말해 Venture Capital이 아니다. 'Venture'다운 모험은 커녕 이미 산전수전 다 겪고 90% 성공확률을 보이는 기업에나 벤처투자 생색내며 돈이 들어간다.

10만불 백지 수표를 첫 날 만난 자리에서 끊어주며 "우선 서버부터 마련하라"고 했다는 구글의 첫 사업 이야기? 그런걸 꿈꾸며 창업하는 한국의 젊은 창업자들이여, 그건 <The Google Story>에나 나오는, 한국에서는 <The Fairy Tale>과 같은 이야기라는 점을 시작 전부터 아주 아주 차갑게 명심하라.

그러나 이 업계에서 창업을 준비하거나 시작하는 이들에게 부족하나마 한 마디만 하자면, 당신들의 사업 계획이 부족하다거나 수익모델이 부재하다거나 서비스가 영 신통치 않다거나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류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반은 믿고 반은 그냥 과감히 흘려 버려라. 실행에 옮길 용기도, 믿고 베팅할 베짱도 없는 이들이 하는 이야기 따위 차라리 못들은척 잊어 버려라.

고민을 해도 내가 더 많이 한다. 고생을 해도 내가 한다. 젠장, 돈 없으면 라면 먹지.
그냥 우리, 생각한 대로 지르고 보자.

VC 찾아 다니며 굽신거리던 일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아무 것도 없더라. 차라리 그냥 우리 누구 앞에서나 가슴 쫙 펴고 하고 싶은거나 실컷하며 멋지게 웃겨주자.

"그래, 이 바닥에 우리 같은 놈도 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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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오후 8시 30분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저런 모습, 솔직히 멋있진 않다.
하지만 나는 사랑한다. VC는 백년 가도 못 느낄 창업자들의 그 이유없는 가슴 뜀박질을.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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