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최고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름아닌 전체메일인데,
오늘 출근해서 박장대소한 메일 꾸러미.

시작은 휴가 간 한 직원이 보낸 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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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해바다 다녀왔습니다.
내용:


자랑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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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와 있다.

'저렇게 넓은 해변에 사람이 달랑 네 명뿐이라 별로 안부럽다'는 내용부터
'합성이네'까지 많은 답장들이 있다가 누군가 '외곽선 딸까요?' 하는 메일이 있은 후,

아래와 같은 회신들이 주르륵 답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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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을 입수해서 합성된 레이어를 우측에 하나 더 붙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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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다녀왔습니다.


자랑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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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랑 놀다왔습니다.


자랑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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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들렀다가,


이집트에 다녀왔습니다.


자랑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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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찾아 다녀왔습니다


자랑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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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다녀왔습니다.


자랑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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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장려할 때는 오히려 잘 안되던 메일링리스트 방식의 사내 소통이 이같은 비업무 대화를 통해서야 비로소 아주 원활히 돌아가고 있다.

소기업 벤처의 아주 긴밀한 소통과 그 반대 규모의 상명하달식 소통 어느 쪽으로도 수렴하기 힘든 20인 규모의 현재 우리 같은 시스템에서는 메시지가 대표-팀장-팀원으로 흐르는 일종의 'systematic conversation'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굉장히 훌륭한 보완재로서 이같은 자유로운 메일링 형태의 소통이 기능할 수 있다.

간혹 단체로 흐를 필요가 없거나 흐르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글들도 때로 전파를 탈 때가 있지만, 이 역시 전체의 자정 작용에 의해 자연스레 바른 의사결정으로 수렴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신기하다.

열어볼 때마다 뭔가 재밌는게 많으니까 모두의 메일 사용량도 현격히 늘었고 이는 업무적인 메일의 처리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회사 멤버가 급격히 많아졌거나 물리적으로 공간이 커져 서로 부대낄 일이 없는 경우, 아주 고전적인 스타일로다가 이 훈훈한 메일링 대화를 추천한다.

단, 이 대화는 직원들로부터 사랑받기위해 항시 컨텐츠에 적절한 짤방을 구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 ROM(Read Only Member)이다. :-)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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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웹, 나의 일 2009. 7. 29. 15:33
며칠전에 써놨다가 마땅히 결론이 나지 않아 보류한 글인데, 다시보니 딱히 결론이 필요한가 싶어 그냥 올려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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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임슬옹'이라는 범상찮은 인물이 인기 검색어로 떴길래 들어가보니 2AM의 멤버라 합니다. 요새 혼자 사는 집에 TV가 없어 처음엔 임슬이라는 어르신을 부르는줄 알았네요. :>


어쨌든 기사를 보니 이 임슬옹군과 같은 그룹의 조권군이 한 TV 예능프로에서 일반인 여자 상대와 커플이 된 모양인데 기자가 급히 네이버 트래픽을 받으려다 보니 아래와 같은 실수도 발생합니다.

그룹 2AM의 조권과 미모의 일반인 여성 임슬옹.


이 기자님도 분명 저와 같은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조권은 익히 들어봤는데 임슬옹은 익숙치않아 그만 그룹 내 동성애(?)를 만들어낸 것이죠. :)

언론사 트래픽을 세 배나 껑충 뛰어올린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맞물려 대한민국 인터넷의 아젠다를 거의 실시간으로 세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네이버 '링크'의 힘을 입은 위자드팩토리 역시 지난달에는 코리안클릭 기준 순방문자 738%, 페이지뷰 1,210% 신장이라는 호성적을 이루어냈지요.

이제 위팩에서도 이 트래픽을 가지고 뭘 할 것인가 하는 다음 단계의 고민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래픽 비용은 늘었지만 광고수익은 제자리라는 언론사의 사례에서 앞으로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도 트래픽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리란 생각을 하지만 국내 환경은 그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엠엔캐스트가 괜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겠지요.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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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그리고 저같은 사람들이 서로 각자의 능력을 제공하고 남의 능력을 빌려 더 큰 하나를 만들어 가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돌아간다 느껴 왔습니다.


오늘 간만에 buena vista social club을 다시 들춰보다보니 아 이게 그러고보니 밴드와도 참 많이 닮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 중에는 보컬 같이 기본적으로 좀 더 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 뒤의 타악기 같이 스포트라이트를 거의 받지 못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자리에 만족하며 앉은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관심은 중요치 않습니다. 나 혼자선 못하던 일을 우리가 한데 모여서 비로소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큰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밴드라는 전제하에.)


크게 욕심없는 이들 모두가 어렵사리 모여 그렇게 '세트'를 만들어 갑니다. 영화상에도 나오지만 각자 존재할 땐 아주 비루하고 잊혀져가던 사람들도 '세트'가 되니 세상을 놀라게 합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오로지 '세트'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좋은 팀이 되기 위해 그 안의 멤버들에게 요구해야 할 것은 사실 아주 소박한 두 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어느 작은 분야를 완전히 믿고 맡겨도 될만한 '전문성'과 다른 세션의 전문성을 갖춘 멤버를 신뢰할 수 있는 '존경심' 말이지요.


별로 안 소박한가요? :)


이 둘을 갖춘 멤버들의 합이라면 이는 정말이지 훌륭한 팀이 될 것입니다. 매번 환경 탓을 하며 next를 찾는 이가 있다면 우선 저 두 가지를 내가 갖췄는가를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어디서든 자기가 실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도 또 고수를 찾으면 그들을 열심히 follow 하는 자세를 견지하다 보면 조금은 쓸만한 사람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존경하는 이들을 못 챙겨도 너무 못 챙기고 있군요. 멀리서나마 제 존경심엔 변화가 없으니 실력이라도 좀 키워서 계속 레버리지 해야겠습니다.

 

문득 '레버리지' 하니까 이런 방정식도 머릿 속에 휙 떠올랐습니다.

내 실력 * 타인에 대한 존경심 * 잦은 연락 = 좋은 관계


제가 개인적으로 연락이 참 약합니다. 연배가 다들 비슷하면 더욱 좋겠는데 그러지 못해 사실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나중엔 차츰 나아지겠지요.


타인에 대한 존경심은 매우 크고.. 지금으로선 실력 갖추기가 그나마 제 손으로 노력해 볼 수 있는 문제겠군요. 참~ 어렵습니다.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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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러니까 2009년의 반환점을 돌던 날 아시다시피 네이트가 좀 바꼈습니다. 네이트 커넥트라는 기능을 추가하고 BI를 바꿨지요. 사이트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만 네이트온은 오늘 업데이트를 통해 새 BI를 적용시키고 기존엔 없던 '네이트로 바로가기' 버튼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일단 바뀐 BI는 요거고요,
네이트온은 아래와 같이 조금 변했습니다.


좌측 상단의 네이트온 로고가 새로 바뀐 네이트 BI로 바꼈고, 숏컷에 기존에 싸이월드 바로가기만 있던 것을 네이트 바로가기를 신설해 맨 앞에 전진배치했습니다.

네이트온은 아시다시피 부동의 국내 1위 메신저입니다. 기본적으로 로그인 베이스이기 때문에 싸이월드 바로가기를 이용하면 별도의 로그인 없이 single sign-on으로 바로 싸이월드 로그인 후 화면을 보여줍니다. 이 기능 덕에 네이트온과 싸이월드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 왔지요. 실제 싸이를 접속하는 유저의 절반 가량은 네이트온을 통해 들어온다고 합니다. 로그인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SNS에 있어 네이트온의 자동 로그인은 매번 로그인 해야하는 장벽을 줄인 톡톡한 효자였습니다.

네이트가 이번에 네이트 바로가기를 넣은 것은 외관상 전혀 큰 변화가 아니지만 기존 네이트에 직접 URL을 입력하고 들어갈 일이 전혀 없었던 유저들을 쉽게 유입시킬 좋은 링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유저 입장에서 워낙 네이트온을 통한 싸이 접속에 익숙해 있어서 그런지 네이트 바로가기의 추가 역시 크게 놀랍지 않습니다.

이 바로가기를 통해 네이트에 접속하면 싸이와 마찬가지로 single sign-on을 이용해 네이트가 강조하고 있는 네이트 커넥트가 커다랗게 뜹니다. 네이트가 가진 자원(물론 사실상 대부분 싸이에서 가져오는)인 접속일촌, 일촌업데이트, 내게 남겨진 댓글, 일촌 생일정보를 비롯해 네이트온의 대화명 바뀐 친구, OCN, 온스타일, 인크루트 등 현재 33개 CP가 보내오는 각종 뉴스 피드들을 설정할 수 있는 네이트온 알리미까지 다양한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네이트 커넥트 피드


지금 당장은 네이트 가용 자원이 싸이월드에 편중돼 있지만 향후 SKT의 모바일 자원 연동, 네이트 커넥트 참여사의 컨텐츠가 대거 확충된다면 이곳에서 나와 관련된 보다 많은 정보가 흐르게 될겁니다. 무엇보다 좋은건 이걸 매번 로긴해서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유저들은 네이트온을 이용해 손쉽게 이곳에 접근, 자신의 activity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많은 브라우저가 암호 저장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지만 여기서 상정하는 '유저'는 우리같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2,200만의 지극히 평범한 유저들입니다.)

이같은 activity의 수집적 제공은 최근 웹이 지향하는 이른바 '소셜 경향'의 대표적 심벌입니다. 다양한 웹사이트에 쌓아 놓은 나의 컨텐츠, 글, 활동정보들을 언제나 쫒아다니며 관리하기 어려웠으니 이를 한 곳에 좀 모아보자는 것이지요. 해외엔 대표적으로 friendfeed가 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플리커, 피카사, 딜리셔스 등 내로라하는 버티컬 웹서비스 58개에서의 내 활동들을 한데 모아 아카이빙하고 이를 RSS 형태로 타인에게 배포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내가 플리커에 사진을 올린뒤 딜리셔스에 새 사이트를 북마크하고, 뒤이어 트위터에 몇 마디 일상을 끄적였다는 나의 '궤적'들이 하나의 stream으로 완성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한 두개 웹서비스만 집중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최근의 마켓 다이너믹스를 고려할 때, 바로 이 social stream이야말로 요즘의 유목민적인 웹 라이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meaningful data'가 아닌가 합니다.

네이트에서는 이제 이런 트렌드를 벤치마킹하고 어느 정도 국내 유저 실정에 맞게 가공하려 했을 것입니다. 이미 싸이월드를 통해 초보적인 수준의 social activity status를 제공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고, 네이트온이라는 강력한 로그인 기반 자원을 통해 네이트로까지 이를 확대 적용해 보자 생각한 것이겠지요.

일촌 activity를 제공해 큰 효과를 거둔 마이싸이월드


네이트 커넥트를 본 제 첫 느낌은 일단 '신선'합니다. 한 두개 웹서비스만 있으면 만사 OK인 국내 유저 실정상 해외처럼 액티브한 social stream이 되기도 어렵고 또한 참여할 CP의 절대 숫자 또한 많지는 않겠지만, 네이버 다음과 비교해 차별화할 필요가 있고 다양한 소셜 자원을 가진 주자로서 자신만의 edge를 살릴 옳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네이트 커넥트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의 종류 역시 다양하진 않지만, 이 역시 계속 추가해 나갈 것으로 보이니 향후 나만의 social stream을 추적할 개인화된 정보 채널이 되어 한국의 느슨한 friendfeed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네이트 커넥트 API를 열어 놓고 외부 업체들이 누구나 자기 사이트 내의 social activity를 네이트로 피딩하게 한다면, 그리고 이를 네이트온과도 연계해 외부업체가 네이트온에 직접 업데이트 정보를 push하게 한다면, 그래서 결국 트래픽에 영향을 받는 업체가 나온다면 이는 분명 의미있는 모델이 될 것입니다.

하여튼 오늘은 새로 나온 재미있는 feature에 대한 첫 인상을 짤막히 남기고자 했습니다. 네이버, 다음의 변화는 워낙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데 네이트 계열 서비스의 변화는 이곳 커뮤니티에 크게 회자되지 않으니 한 번 확인해 보았습니다.

참, 네이트는 싸이월드 스크랩 기능도 새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싸이월드 동영상에 올라온 UCC만 미니홈피로 퍼갈 수 있었는데 이제 유튜브와 같은 외부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UCC를 퍼올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폐쇄적인 미니홈피에도 오픈 바람이 붑니다. 비단 UCC뿐 아니라 게시판에도 다양한 외부 컨텐츠를 링크할 수 있게 한다고 하네요.

우리같은 geek들을 제외하고 여전히 1~30대 '일반 유저'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미니홈피의 뒤늦은(그러나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오픈'은 관련 컨텐츠 제공업체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지 모릅니다. (국내 업체로서는 판도라가 ActiveX 싹 빼고 적극적으로 binding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 아쉽게도 네이트는 유튜브를 일단 전면에 내걸고 있군요.)

오는 7일 네이트 오픈정책발표회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네이트/싸이월드 앱스토어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간 다음/파란이 오픈소셜 참여를 천명했지만 사실상 오픈소셜이 빛을 발하는 플랫폼은 SNS이기 때문에 싸이월드의 참여는 그 중요도가 매우 큰 뉴스입니다. 아직 국내에 소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아이폰이나 모바일에 비해 못하지만 저는 연말쯤 되면 이쪽도 들썩들썩하리라 예상합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위자드웍스도 싸이월드의 소셜 애플리케이션 개발 파트너로 이 사업에 참여합니다. Facebook에 있던 Zynga나 RockYou, Playfish 등 대표적인 소셜 앱 개발사들, 그리고 국내의 안랩 등과 함께 여러 실험들을 준비중에 있지요.

네이트온 켰다가 로고 바뀐거 보고 시작한 포스팅이 또 어쩌다 길어져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을 제가 '실험'이라 표현하는 것은 사실 캐리어인 플랫폼도 계속적으로 여러 실험들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아서입니다.

어쨌든 자기 엣지를 살릴 길을 계속 모색하고, 이 과정에서 번번히 실패하며 점차 전보다 조금씩 세련된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네이트의 변화 과정을 일개 유저로서 계속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고 돌아 더 나은 길을 결국엔 찾아낸다고 한다면 기꺼이 그 실험에 동참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구르고 넘어지면서 2200만 '일반 유저'들을 위한 웹서비스를 체득할 수 있다면 위자드웍스에겐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훌륭한 경험이 되겠지요.

그렇다고 결코 경험으로만 부딪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각오는 언제나 가장 위를 향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어쩄든 소셜 웹을 향한 많은 이들의 다양한 노력을 한 번 즐겁게 지켜봅시다. 남은 반 년은 지금보다 훨씬 더 재밌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P.S. 아차 그리고 싸이월드 디자인도 오늘로써 조금 더 세련돼졌습니다. 이번 개편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디자인입니다. 한명수 이사님의 디자인적 철학이 이제야 제대로 서비스에 fully integration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before


& after


저는 계속 다뤄지지 않는 이야기를 다룰겁니다.
저는 페이스북도 쓰고 트위터도 쓰지만, 여전히 싸이와 네이트온을 쓰는 '초보유저'니까요. :D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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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자드웍스 표철민입니다.

2009년 상반기를 정리하며 지난 2008년 상반기부터 지금까지 약 1년여간 정리해 온 위젯 관련 발표 자료들을 정리해 올려 둡니다. 발표했다고 다 올리진 않고 읽어서 이해가 가능한 자료만 좀 골라 보았습니다.

이제는 너무나 훌륭해진 Slideshare에 자료를 모두 아카이빙해 놓는다는데 첫째 의미가 있고, 앞으로 자료를 가급적 새로 만들겠다는 제 자신과의 약속에 두번째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일 년여간 여러 컨퍼런스를 통해 위젯과 위젯 마케팅이라는 두 주제를 꾸준히 다뤄 왔는데요, 올 하반기는 네이버, 싸이월드의 '오픈'과 모바일 위젯 대중화 등 업데이트할 내용이 특히 많을 것 같아 한 번쯤 자료들의 메이저 체인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에 작성한 2009년판 위젯 마케팅 자료를 보시면 최근 네이버 오픈으로 위자드팩토리(http://wzdfactory.com) 지표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하루 1천만 P/V를 달성했고, 요즘은 매일 1만개 블로그에 위젯이 새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 트래픽을 다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위자드웍스의 큰 과제이겠지만, 적어도 전보다 그 가능성은 훨씬 높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보는 위젯 시장의 큰 흐름은 이제 위젯이 '아무나 만들 수 있는', '대단한 기술이랄게 없는' 공공재화(Commoditization) 되어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의 선택 대안은 그간 별로 시도된 적이 없는 행위들의 집합 또는 최적 조합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최적의 조합을 끼워 맞추는 일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위자드웍스의 행보가 최근 네이버를 넘어 모바일로, 다시 싸이월드의 소셜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는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큰 조합의 밑그림이 깔려 있습니다.

맨 처음 창업 시절에는 무려 웹OS를 꿈꾸다 돌고 돌아 개인화 포털을 내놨고, 다시 개인화 포털을 하다 위젯을 발견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위젯으로 1등이 된 지금은 또 다시 최적의 next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속 next를 찾아 흘러가는 과정에 비록 엄청난 대박은 없었지만, 매 단계를 넘어갈수록 우린 조금씩 성장해 왔습니다. 때때로 천천히 가는 한이 있어도 언제나 뒤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위자드웍스는 지금도 국내 유저들에게 최적의 위젯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뛰고 있고 앞으로도 겉으론 잘 드러나지 않는 기술적 진보와 운영의 묘는 계속될 것입니다.

자료를 공유해 드리려다 공연히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하반기엔 더욱 새로운 소식들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될 것입니다.

여전히 부족한 저희를 계속 지켜봐 주시고, 하반기에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표철민 올림

[2008.03.28 / 위젯 코리아 컨퍼런스 2008 발표자료]


[2008.10.23 / WebAppsCon 2008 발표자료]


[2008.10.30 / 다음-구글 위젯-가젯 컨퍼런스 발표자료]


[2008.12.04 / 웹 월드 컨퍼런스 2008 발표자료]


[2009.06.23 /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 2009 발표자료]


※ 상기 자료는 Slideshare에 가입하시면 위의 자료 좌측 하단의 menu를 눌러 PDF 파일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내용 인용 시에는 출처를 위자드웍스로 꼭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D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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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그간의 발표자료를 모두 정리해 새 포스트로 실었습니다.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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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주최한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 2009에서 발표한 위젯 마케팅 현황 자료를 공유합니다.

가깝게는 지난 5월 초까지 최근 사례들을 다양하게 포함한 자료이고요, 무엇보다 네이버 블로그가 오픈한 2주간의 실적 또한 '뽀나스'로 들어가 있습니다. ^^

실제 위젯 마케팅 사업을 오래 진행하면서 광고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바로 네이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제 네이버마저도 문을 활짝 열어 아주 좋은 시장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실제 네이버 오픈 전후로 위젯 마케팅을 실시한 하이트(빅뱅 위젯)나 TEPS(영어완전정복 위젯), LG전자(동물보호 위젯), 농수산식품부(米소녀 위젯) 등은 엄청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이트는 위젯 때문에 트래픽 감당이 안돼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네이버로 퍼갈 수 있는 모든 위젯들은 위자드팩토리(http://wzdfactor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발표자료가 필요하신 분들께 유용히 활용될 수 있기를 빌겠고요, 회사나 학교에서 사용하시는 경우 출처는 위자드웍스로 밝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Slideshare 가입하시면 위의 위젯 좌측 하단의 Menu 눌러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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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티스토리만 보다가 텍큐를 보니까 엄청 좋아졌네요.
여기저기에서 초보자를 배려한게 눈에 띄어 참 좋습니다.

스킨도 정말 예쁘죠? 뚝딱 뚝딱 바뀝니다. 정말 원더풀~!

이번 주말엔 트위터도 배워보고, 블로그도 옮기고, 몇 안되는 소셜 액티비티도
프렌드피드로 끌어 모아 블로그 한 켠에 위젯으로 피딩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에 고수가
참 많구나를 느끼며 예전보다 말 한 마디 꺼내기가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남에게 이야기한다는건 참으로 곤혹스런 일인데
요새 트렌드처럼 '소셜'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냥 소셜한게 아니라 좀 스마트하게 소셜할려면 말이지요.

어쨌든 트위터는 참 재미있는 것 같으니 계속 배워 보겠습니다.
http://twitter.com/charlespyo 입니다.

블로그는 초하수인 제가 요새 고수 찾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
고수탐험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습니다.

고수 이야기를 좀 해봐도 재밌겠네요.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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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홈피에서 퍼온건데 올려 놓고 나니 제목이 의도와는 다르게 섬뜩하네요 ㅎㅎ


세상의 미친 자들에게 붙여지는 이름이 있다.
현실 부적응자,
반항아,
문제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자.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자들,
이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상 유지를 별로 존중하지 않는다.

당신은 그들의 말을 인용할 수 있고,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들을 칭찬하거나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당신이 할 수 없는 단 한가지는
그들을 무시하는 일.
왜냐하면 그들은 사물을 바꿔놓기 때문이다.
 
그들은 발명하고, 상상하고, 치료한다.
탐험하고, 창조하고, 영감을 불어넣는다.
그들은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어쩌면 그들은 미쳐야만 하는지도 모른다.
 
그렇지않고 어떻게 텅 빈 화폭에서 그림을 볼 수 있겠는가.
어떻게 침묵 속에 앉아
결코 씌어진 적이 없는 노래를 들을 수 있겠는가.
또는 붉은 행성들을 응시하면서
우주 정거장을 떠올릴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미치광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그들을 천재라 부른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들만이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고등학교 교사가 썼다고 전해지는 이 시는
   애플 컴퓨터 사의 텔레비전 광고에 사용되었다.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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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만우절이니까요~:D
안녕하세요 위자디언 여러분!
위자드웍스입니다. *^^*

오늘은 저희 위자드웍스개발기간만 3년, 연인원 120명을 동원해 개발한 지구상 마지막 남은 최강의 위젯을 여러분께 선보이고자 이 엄숙한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지금껏 단 한 번도 만난적 없는 획기적인 위젯을 만나시게 될겁니다. 이 위젯을 소개하는 지금 이 순간, 저는 몹시 떨립니다. 위젯 프로젝트의 PM을 맡아 고군분투하며 보냈던 시간들이 아련히 제 머릿속을 강타하기 때문입니다.

2008년 W위젯을 보지 않고는 블로그를 돌아다니기 어려울 정도라는 말이 나올만큼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바 있는 위자드웍스는, 그 이후 50여종의 무수히 많은 히트 위젯을 개발하며 한국 위젯 시장의 물꼬를 확실하게 터 놓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 이 엄숙한 자리에 다시 서서, 지금까지의 성공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대작을 선보이며 저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위자디언 여러분 앞에 맨 몸으로 바들바들 떨 수밖에 없습니다.

W위젯은 물론 문화꽃 위젯, 그리고 영단어 위젯의 장점만을 쏙쏙 골라 하나로 담은 이 놀라운 위젯은 그 많은 장점을 두루 갖추고도 지금껏 어떤 위젯이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감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프로젝트명 'B위젯'으로 지난 3년간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 위젯은 드디어 오늘 위자디언 여러분 앞에 최고의 기능을 탑재하고, 그 럭셔리함이 소문날까 두려워 위젯 사상 가장 역설적인 이름, 『나쁜 위젯』으로 여러분을 찾아 갑니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나쁜 위젯』은 너무 많은 분들이 위젯을 퍼가 그 희소가치가 땅에 떨어지는 것이 우려돼 위자드웍스가 특별히 네이밍한 '작명부터 센세이션'으로써, 여러분의 블로그를 돋보이는 럭셔리 온니 간지 폭풍 스트리밍 초 특급 레어 아이템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것도 오로지 오늘 단 하루! 『나쁜 위젯』만의 고귀한 럭셔리함이 사라질까 오로지 오늘 단 하루만 퍼가기가 제공되는 '위젯계의 루이비똥' 『나쁜 위젯』에 위자디언 여러분의 폭풍 같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큰 관심은 그 만의 럭셔리함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자매품! 블로그 방문자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지 측정해 볼 수 있는 『거짓말 탐지기 위젯』도 세계 최초로 오늘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특허 기반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댓글/트랙백 문맥 분석과 비밀댓글 갯수, 블로그 주인장과 방문자의 평소 글쓰기 패턴 분석을 통해 60여가지에 이르는 거짓말 패턴을 추적하는 만만치 않은 하이테크 위젯이오니 『나쁜 위젯』과 함께 『거짓말 탐지기 위젯』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리겠습니다.

두 위젯 모두 워낙에 최첨단 테크닉을 구사하다보니 오늘 하루만 베타 유저를 모십니다. 다른 많은 기다리실 분들의 정중한 양해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나쁜 위젯』과 『거짓말 탐지기 위젯』을 살펴보시려면 지구상 최고의 위젯 퍼가기 센터, 위자드팩토리(http://wzdfactory.com)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좋은 정보를 드린 것 같아 오늘은 사실 좀 억울합니다.

두 위젯을 자랑스럽게 퍼가셨다면, 3년간 고생한 저희 코드네임 'B위젯'팀을 위해 간지 폭풍 나쁜 위젯이 달린 자랑스런 여러분의 '어제보다 비싸진' 명품 블로그에 감동의 글 한 마디씩 올려주세요~!

그리도 혹시나 나중에 정식판을 받아보실 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강력하게 원해 주시면 정식판을 들고 다시금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 잘 숙지하셔서 위젯계의 레어 아이템을 손 끝에서 놓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채비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 Wizard Works Team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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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표철민입니다.

'2008년은 위젯의 해가 될 것'이라 이야기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년 예산을 세우는 11월입니다. 오늘 보니 문구점에는 벌써 2009년 캘린더가 들어와 있더군요.

그동안 제가 게을러서 컨퍼런스 발표 자료들을 제 PC 안에 꼭꼭 묵혀 두고 있었는데 오늘 좀 정리를 해서 공개를 해놓았습니다.

맨 처음 만든 자료에서 짜깁기 한 것도 있어 다들 훌륭한 자료는 아닙니다만 그저 국내 위젯 시장에 대해 정리해 놓은 자료들이 없어 참고용으로는 쓰실만 하실 겁니다.

2006년에 위젯을 처음 한다고 할 때는 다들 "그게 모야? 딴거 할거 많잖아" 하시던 분들이 이제야 위젯의 가능성을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생각한 바에 비해 시장이 아직 건전하게 성숙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위젯에 대한 핑크빛 환상들이 조금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볼 땐 위젯이 우리가 꿈꾸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동작하고 엄청난 트래픽이나 수익을 유발하는 매체가 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또한 위젯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조금 더 표준에 가깝고 조금 더 호환성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깊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지요.

저는 위젯 시장이 모바일과 IPTV로까지 확산되며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규모로 커질거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자고 일어 났더니 그리 되있더라'와 같은 환상은 모두들 꾸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사실입니다. 위젯이 웹2.0과 같이 흔한 마케팅 텀으로 과장될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

위젯은 아직 기술적으로나 마케팅 사례적으로나 여전히 걸음마 수준임을 모든 이들이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위젯을 하시는 분들도 수치는 가급적 솔직하게 가야만 합니다. 당장의 매출을 위해 부풀리다가는 나중에 '해봤더니 그렇게 안나오더라'며 '위젯 그거 애초부터 안되는거였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업계가 처음부터 솔직하게 그저 해야할 일 하면서 천천히 키워냈으면 하는게 일찍부터 위젯을 주장했던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저부터 건강한 위젯 시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게 있다면 깊이 노력할테니까요, 여러분께서 많은 지도편달 부탁 드리겠습니다.

다시금 공유해 드리는 자료도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자료가 나올 때마다 늦지 않게 바로 공유해 드릴게요.

그럼 은행잎 떨어지는 화려한 11월, 모두들 행복하세요. ^^

Posted by 미스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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